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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글로벌 위상 커졌는데…외교부 인력, 일본의 반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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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 인력이 올해 기준 2896명으로 미국의 약 10분의 1,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외교부가 국회 외통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외교부 정원은 2896명으로, 본부 940명, 국립외교원 107명, 재외공관 1495명, 주재관 354명이다. 30년 전인 1994년 외교부 정원이 209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년 새 약 800명만 늘어났다.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외교부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은 약 2만 6000명, 일본은 6604명, 캐나다는 1만 2846명, 이탈리아는 약 6940명의 외교 인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해 외무성 인원을 2030년 초까지 8000명으로 증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문 인력을 늘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대중국 외교를 보강한다는 게 주요 목적이었다.

인력 부족과 업무 과중은 외교 인력 유출로도 이어졌다. 외교부 의원면직자(자발적 퇴직자)는 2020년 34명, 2021명 53명, 2022년 63명, 지난해 7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외무공무원 3~6등급에 해당하는 실무자급에서 관두는 경우가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 12명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에는 41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안철수 의원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 확대되고 사이버·첨단과학기술 등 신흥 분야에서도 외교 업무가 다변화하는 추세인데 만성적 인력 부족 문제가 사기 저하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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