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AP/뉴시스] 2023년 11월 17일(현지시각) AP 통신은 인도 뉴델리에서 한 발생한 유독성 스모그와 화학 거품으로 뒤덮인 야무나강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은 유독성 거품으로 덮인 야무나강에서 딸을 목욕시키는 모습.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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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암모니아와 인산염이 가득한 유독성 거품이 인도 야무나 강 전역을 뒤덮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더힌두, 더뉴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들은 "뉴델리 등 인도 북부 주요 도시를 지나며 힌두교 신자들에게 신성한 강 중 하나로 뽑히는 야무나 강에서 흰색 거품이 생겨 건강에 위험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환경 전문가들은 "이 거품에는 암모니아와 인산염이 다량 함유돼 있어 호흡기 및 피부 문제를 비롯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러한 광경은 야무나강에서 연례행사처럼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 원인은 이 강으로 매일 35억 리터가량 버려지는 산업 하수와 도시 폐기물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차트 푸자'(Chhath Puja)행사를 앞두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차트 푸자는 11월 5일부터 거행되는 인도의 힌두교 태양신 숭배 축제로, 사람들은 강이나 연못 둑을 찾아 물에 몸을 담그고 수리아 신에게 가족의 건강과 성공을 비는 의식을 치른다.

전문가들이 흰 거품으로 인해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경고해도, 축제 의식을 치러야 하는 힌두교 신자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그냥 거품 속에서 기도한다"고 답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들은 이미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포제를 뿌리기 시작했으며 정부는 상황을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흰 거품이 가득한 야무나강의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퍼지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국가 수도인 델리에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다. 야무나 청소를 위해 쓰인 돈은 어디로 갔나?"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차트 푸자가 다가왔지만, 야무나 강의 상태는 여전히 문제다. 신앙과 깨끗한 강은 함께 흘러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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