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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주가 67% 뛰며 역대 최고가…중남미 '주름 잡는' 이 회사, 성장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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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클래시스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미용 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글로벌 수출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최근 이루다와의 합병을 마무리하며 실적 기대감도 더해졌다. 증권가에서는 합병 이후 신주 상장으로 단기 주가 하락이 가능하지만, 이는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클래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5%) 오른 6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6만29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돌파했다. 클래시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7%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 총액은 3조9615억원으로 4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클래시스는 다음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미래에셋증권은 클래시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9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 증가한 2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클래시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 588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세운 바 있다.

해외 매출이 견조한 덕에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도 방어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에서 볼뉴머(고주파 레이저 장비)와 울트라포머3(슈링크)의 판매 호조로 장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33억원, 소모품 부문은 같은 기간 25% 증가한 153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이루다와의 합병을 마무리하며 글로벌 미용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넓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클래시스는 지난 8월13일 이사회를 통해 의료기기 제조 기업인 이루다와의 합병 계약 승인을 의결했고, 지난 2일 종료보고총회를 열어 두 달 가까이 이어졌던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루다가 미국과 유럽 시장, 클래시스가 남미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온 점을 활용해 합병 법인은 해외 시장 침투율을 최대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클래시스는 이루다와의 합병 이후 2030년까지 매출 10억 달러와 영업이익률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매출 5억 달러를 넘는 에너지 기반 미용 기기(EBD)가 없는 상황에서 선도 기업들의 최근 성장률을 고려할 때 실제로 10억 달러를 달성하면 전 세계 1위 미용 기기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M&A(인수합병)이 필요한데 구체적인 상황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M&A 가능성은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합병에 따라 발행되는 신주는 총 150만6140주로 오는 22일 추가 상장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클래시스는 글로벌 미용 시술 확대의 최고 수혜주"라며 "신주 상장으로 단기 주가 하락이 가능하지만, 매수 기회가 된다"고 짚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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