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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출근길 인터뷰] 외신이 한국을 가장 외로운 나라로 꼽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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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외신이 한국을 가장 외로운 나라로 꼽은 이유?

[앵커]

요즘, 유아차를 끌고 다니는 분들을 보면 귀여운 아기가 타고 있겠구나~ 생각하고 슬쩍 보면, 반려견이 타고 있는 경우를 종종 확인할 수 있죠.

반려견을 태우는 이른바 개모차 판매가 늘고 있는데요.

외신이 이런 현상을 통해 한국을 가장 외로운 나라로 꼽았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의 확대와 외로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뉴스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동물 복지 전문가인 김성호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만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성호 /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외신이 한국을 가장 외로운 나라로 꼽았습니다.

그 이유는 뭔가요?

[김성호 /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저도 그 기사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가 저출생 고령화는 심각해지고 있고 1인 가구도 증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반면에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늘어나고 있고. 어느 날 보니까 애들은 없고 개들만 보인다, 이런 현상을 아마 좀 흥미롭게 분석한 것 같습니다.

[캐스터]

교수님은 외로워서 개를 키운다는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동의하시나요?

[김성호 /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일부는 동의하지만 큰 틀에선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통계를 좀 들여다봐야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약 25% 안팎인데 정작 뉴욕타임스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60%를 훨씬 넘습니다. 대부분 개와 고양이고.

또 유럽 EU국가들도 대부분이 50% 안팎에 반려동물 양육비율을 보이는데 그렇게 놓고 보면 미국과 유럽이 훨씬 더 외로운 나라겠죠.

그래서 물론 반려동물을 이제 기르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 주된 이유가 외롭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기르기도 하지만 그 외에 다양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유나 동기를 좀 들어봐야 되고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좀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왜 한국이 이렇게 반려동물이 많이 늘었는가를 좀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스터]

반려견을 자식처럼 생각하며 키우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요.

이 개모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반려동물 이 유별난 사랑 어떻게 보시나요?

[김성호 /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관련 조사를 들여다보면 또 주목해야 될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대다수의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긴다, 그런 것이거든요.

그러면 가족처럼 사랑스러운 존재인 반려동물에게 돈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유독 이제 개모차가 없던 게 보이니까 눈에 띄는 것인데요.

사실 개모차는 순기능이 많이 있습니다.

복잡한 길을 가거나 공동주택을 지나갈 때 반려동물이나 보행자의 안전 그리고 반려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한테는 배려를 보장할 수 있고요.

또 반려동물이 나이가 많거나 다리가 아픈 경우는 반려동물의 안전을 지키면서 반려동물 산책할 수 있는 그런 유용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근데 반면에 반려동물을 떠받치기 위해서 하든지 아니면 반려동물을 좀 편하게 키우고 싶거나 하는 경우는 좀 반려동물의 그 본성을 거스르는 올바른 양육 방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캐스터]

이런 가운데 연간 개물림 사고는 5년간 2000여 건이 넘었습니다.

견주들이 우리 개는 안 물어요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임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견주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반려견을 대해야 할까요?

[김성호 /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늘면서 좋은 점도 많지만 좀 안타까운 걱정 중의 하나가 개물림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물림 사고 역시 그 사고가 일어나는 그 환경과 원인을 잘 분석해 봐야 적절하게 대처를 할 수가 있는데요.

많은 조사 결과를 보면 개물림 사고의 정말 대부분은 모르는 개, 낯선 개에게 실외에서 몰리는 것이 아니라 내 반려견 가족, 실내 그 반려견의 집에서 지인에게 사고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우리 개는 안 물어요는 절대 아니고 세상에 안 무는 개는 없다라는 것을 이제 명심하시고 반려견이 평소에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또 위협적이 되지 않도록 잘 양육하는 것이 중요하고 반려동물의 특성을 잘 이해한 다음에 주변 사람들에게 좀 필요한 경우 주의를 좀 환기시키는 게 좋겠습니다.

[캐스터]

요즘은 맹견을 키우는 가구도 늘어났는데요.

정부는 안전을 위해서 맹견 견주들을 상대로 사육 허가제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참여율이 굉장히 저조한데요.

견주들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김성호 /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조그만 반려동물이 물어도 심각한데 큰 개가 물면 정말 더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세계적으로도 좀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개들을 맹견으로 분류해서 관리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런 사례 중의 하나죠.

다섯 종을 맹견으로 분류해서 최근에는 맹견 사육 허가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맹견 기질 테스트도 하고 또 견주의 건강 상태도 좀 보는데요.

아직 좀 잘 안 지켜지고 있죠.

반려동물을 키우는 거는 내 자유이고 또 반려동물이 주는 기쁨도 많지만 반려동물 양육하는 것은 정말 많은 책임이 따른다.

반려견도 잘 돌봐야 되고 또 이웃,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아야 되기 때문에 내 개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그런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좀 만들어 나가야 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와 반려인과 반려견이 좀 건강한 유대를 잘 형성할 수 있도록 평소에 잘 배우고 노력해서 반려동물 문화를 성숙하게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성호 /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고맙습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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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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