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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트럼프의 책사 스티브 배넌, 내주 출옥.. 의회모독죄 구금 4개월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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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의사당 폭동 의회조사위 청문회 소환 거부로 구속

29일 코네티컷 교도소서 석방..막판 선거전 참가 관심

뉴시스

[뉴욕= AP/뉴시스] 스티브 배넌 전 트럼프 수석 전략가가 9월8일 뉴욕 맨해튼 주대법원에 출두했을 때의 모습. 미 법무부는 그가 최근 미하원 의사당 폭동 조사위원회의 소환을 거부한 데 대해서 10월 17일6개월 금고와 20만 달러의 벌금을 구형했지만그는 4개월만에 풀려난다.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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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책 조언을 해온 극우 전략가 스티브 배넌(70)이 의회모독죄로 4개월을 복역하고 내주 29일 (현지시간)에 감옥에서 석방된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의 사업가 출신 선거전략가이며, 전직 백악관 수석전략가인 그는 브라이트바트 뉴스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유럽 등 전세계 극우파와 교유하면서 인터넷 팟캐스터로도 왕성하게 활동해 온 배넌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폭동에 관한 의회 조사위원회에 소환되었다.

하지만 불법적으로 증언을 거부하고 출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7월1일 의회모독죄로 체포, 수감되었다.

배넌의 변호사들은 조기 석방을 신청하고 이를 얻어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거부당했다. 배넌은 그 동안 코네티컷주의 댄버리에 있는 연방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었다.

배넌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이끌어 낸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나중에 백악관 수석 전략가로 활동하며 극우파 지지자들을 이끌었다.

그는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극우파 집회의 폭동 이후 행정부를 떠난 뒤에도 여전히 트럼프 전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러운 책사로 남아 있었다.

배넌은 올 해 7월 바이든-트럼프 TV토론에서 트럼프가 압승한 직후 “트럼프의 TV토론은 ‘피로스의 승리’(손실이 커 실익이 없는 승리)였다. 크게 이길 수 있는 사람(바이든)을 제거할 것이고, 우리는 ‘와일드카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예지력을 발휘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반복하고, 생각의 흐름을 잃은 듯한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모습이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여론조사 수치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하지만 배넌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한다면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을 전제로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도 뒤집힐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쉬운 상대’라고 자신했던 바이든 대통령대신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어려운 접전을 벌이고 있다.

7월1일부터 수감생활을 시작한 배넌은 자신이 하원 조사위원회의 1.6 의사당 폭동 조사에 증인으로 나서기를 거부한 것은 의회 무시가 아니라 (변호인단의)법률적 조언을 따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보다 다소 앞선 지지율이 보이고 있는 트럼프가 그의 석방으로 더 선전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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