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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도주 도운 2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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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마세라티 정밀 감정하는 국과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의 도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도피)로 벤츠 운전자 A(32)씨, B(30)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낸 마세라티 운전자 김모(32) 씨를 자신이 운전하던 벤츠 차량에 태워 대전에 데려다준 혐의를 받는다.

음주운전을 하던 김씨는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탑승자 2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벗어났는데, A씨는 "대전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며 자신의 벤츠에 태워 김씨를 대전까지 데려다줬다.

사고 직후 인근 골목길에 숨어 있던 김씨와 함께 있던 B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김씨의 위치를 A씨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 사실을 알면서도 김씨를 타지역으로 데려다주거나 위치를 알려준 이들의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했다.

'뺑소니 사망사고' 사건과 별개로 경찰은 구속 송치된 김씨에 대한 불법 사이버도박 관여 정황도 포착,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인 정황은 경찰이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김씨가 점조직 형태로 역할을 나눠 자금세탁 또는 대포통장 모집 등의 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마세라티 차량이 특정 법인 소유의 대포 차량이라는 점에 주목해 해당 법인 명의로 등록된 대포 차량 10여대도 추가 확인해 법인 대표 등 4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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