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이 결국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지자, 한 대표 측은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친윤계에선 한 대표가 회담 성과를 운운하기 전에 대통령과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먼저 어제 회동에 대한 한동훈 대표 측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회담 상황을 지켜본 친한계 의원들은 한동훈 대표가 할 말을 다 전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논란 해소를 위한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협조' 등을 요구했지만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요.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현재 상황에 대해서 당의 인식과 대통령실의 인식이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뭐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는 식의 반응인 것 같아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반면, 친윤계는 빈손 회동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에 신뢰 관계가 무너진 탓이라고 반박합니다.
한 대표가 물밑에서 의견을 전달하기보단 공개적으로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하며 대통령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의 성과가 나올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를 두곤, 김 여사 측근들이 어떤 해악을 끼쳤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대통령의 인사권을 저격한 거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당정관계에서 한 대표와 온도 차를 보였던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 윤 대통령과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당내 미묘한 기류도 감지됩니다.
사실상 이번 면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됐지만, 한동훈 대표 측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동력을 이어가겠단 입장입니다.
특검법 재표결에서 이탈표를 막을 명분이 사라지고 있다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어제 회동 이후 별도 브리핑을 하지 않은 데 이어, 오늘 오전 일정도 취소하며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데 오후 인천 강화 일정에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앵커]
어제 면담을 야당도 주의 깊게 지켜봤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야당은 역시나 소득 없는 '맹탕 회동'이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여전히 '김 여사 방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최고 존엄인 김 여사를 건드리는 데엔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회담장에 나온 음료를 가리켜, '제로콜라'를 마시더니 회담 성과도 제로라는 비아냥도 나왔는데요.
야당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사실상 여권의 진상규명 의지가 없다고 보고, 김 여사 특검 관철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특히, 김 여사 의혹을 두고 목소리를 높여온 한 대표의 추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여사 의혹뿐 아니라 의정갈등을 두고 한 대표가 대통령에게 굴복할지 아니면 민심을 따라야 할지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여야 회담에 한동훈 대표도 바로 화답했는데, 의제 등을 논의할 실무 협상은 조만간 시작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명태균 씨를 중심으로 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이 정치권 인사들로 파장이 커지고 있죠?
[기자]
어제 명태균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자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가 법사위 국정감사장에 나와 관련 증언을 쏟아냈는데요.
공천 개입 의혹에 더해, 명태균 씨가 실시한 여론조사와 관련이 있는 정치권 인사 27명의 명단도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은혜,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의원과 함께 민주당 이언주 의원과 김두관 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의 이름이 포함돼있습니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인사들은 모두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명 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는데요.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명 씨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고,
이언주 의원도 공천 개입 의혹이 핵심인데 관계없는 정치인 리스트로 본질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도 어제저녁 YTN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여론조사에 불법성은 없다며, 공천을 포함해 강 씨가 일방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단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다만, 윤 대통령 부부를 넘어 여러 정치권 인사들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커질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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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이 결국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지자, 한 대표 측은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친윤계에선 한 대표가 회담 성과를 운운하기 전에 대통령과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먼저 어제 회동에 대한 한동훈 대표 측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회담 상황을 지켜본 친한계 의원들은 한동훈 대표가 할 말을 다 전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논란 해소를 위한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 협조' 등을 요구했지만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요.
친한계는 대통령이 여전히 민심과 당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는데, 대통령 비서실장과 나란히 앉게끔 배치된 좌석을 비롯한 회담 형식도 문제 삼았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현재 상황에 대해서 당의 인식과 대통령실의 인식이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뭐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는 식의 반응인 것 같아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반면, 친윤계는 빈손 회동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에 신뢰 관계가 무너진 탓이라고 반박합니다.
한 대표가 물밑에서 의견을 전달하기보단 공개적으로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하며 대통령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의 성과가 나올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신뢰가 기반돼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말씀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대통령께서도 한동훈 대표님의 의견을 경청하신 만큼 한동훈 대표님께서도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조금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를 두곤, 김 여사 측근들이 어떤 해악을 끼쳤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대통령의 인사권을 저격한 거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당정관계에서 한 대표와 온도 차를 보였던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 윤 대통령과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당내 미묘한 기류도 감지됩니다.
사실상 이번 면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됐지만, 한동훈 대표 측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동력을 이어가겠단 입장입니다.
특히, 야당이 김 여사 특검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 대표 측은 반헌법적 법안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특검법 재표결에서 이탈표를 막을 명분이 사라지고 있다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어제 회동 이후 별도 브리핑을 하지 않은 데 이어, 오늘 오전 일정도 취소하며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데 오후 인천 강화 일정에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앵커]
어제 면담을 야당도 주의 깊게 지켜봤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야당은 역시나 소득 없는 '맹탕 회동'이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여전히 '김 여사 방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최고 존엄인 김 여사를 건드리는 데엔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회담장에 나온 음료를 가리켜, '제로콜라'를 마시더니 회담 성과도 제로라는 비아냥도 나왔는데요.
야당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사실상 여권의 진상규명 의지가 없다고 보고, 김 여사 특검 관철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특히, 김 여사 의혹을 두고 목소리를 높여온 한 대표의 추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여사 의혹뿐 아니라 의정갈등을 두고 한 대표가 대통령에게 굴복할지 아니면 민심을 따라야 할지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여야 회담에 한동훈 대표도 바로 화답했는데, 의제 등을 논의할 실무 협상은 조만간 시작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명태균 씨를 중심으로 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이 정치권 인사들로 파장이 커지고 있죠?
[기자]
어제 명태균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자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가 법사위 국정감사장에 나와 관련 증언을 쏟아냈는데요.
공천 개입 의혹에 더해, 명태균 씨가 실시한 여론조사와 관련이 있는 정치권 인사 27명의 명단도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은혜,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의원과 함께 민주당 이언주 의원과 김두관 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의 이름이 포함돼있습니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인사들은 모두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명 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는데요.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명 씨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고,
이언주 의원도 공천 개입 의혹이 핵심인데 관계없는 정치인 리스트로 본질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도 어제저녁 YTN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여론조사에 불법성은 없다며, 공천을 포함해 강 씨가 일방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단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다만, 윤 대통령 부부를 넘어 여러 정치권 인사들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커질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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