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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한동훈 "오직 국민만 보겠다"...친윤 "신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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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이 사실상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친윤계에선 한 대표가 회담 성과를 운운하기 전에 대통령과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먼저, 어제 회동에 대한 한동훈 대표 측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회담 이후 오전 일정도 취소하며 공개 행보를 자제했던 한동훈 대표는 조금 전 인천 강화에서 기자들을 만나 짧은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께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어제 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측근 인사 8명가량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고 일부 구체적 사례를 들며 인적 쇄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사실상 이를 수용하지 않았는데, 회담 상황을 지켜본 친한계 의원들도 일제히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친한계는 대통령이 여전히 민심과 당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는데, 좌석 배치를 비롯한 회담 형식도 문제 삼았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현재 상황에 대해서 당의 인식과 대통령실의 인식이 너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뭐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는 식의 반응인 것 같아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반면, 친윤계는 빈손 회동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에 신뢰 관계가 무너진 탓이라고 반박합니다.

한 대표가 물밑에서 의견을 전달하기보단 공개적으로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하며 대통령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의 성과가 나올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신뢰가 기반돼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말씀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대통령께서도 한동훈 대표님의 의견을 경청하신 만큼 한동훈 대표님께서도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조금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당정관계에서 한 대표와 온도 차를 보였던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 윤 대통령과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당내 미묘한 기류도 감지됩니다.

사실상 이번 면담이 성과 없이 마무리됐지만, 한동훈 대표 측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동력을 이어가겠단 입장입니다.

특히, 야당이 김 여사 특검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 대표 측은 반헌법적 법안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특검법 재표결에서 이탈표를 막을 명분이 사라지고 있다며 위기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면담을 야당도 주의 깊게 지켜봤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야당은 역시나 소득 없는 '맹탕 회동'이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여전히 '김 여사 방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최고 존엄인 김 여사를 건드리는 데엔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회담장에 나온 음료를 가리켜, '제로콜라'를 마시더니 회담 성과도 제로라는 비아냥도 나왔는데요.

야당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사실상 여권의 진상규명 의지가 없다고 보고, 김 여사 특검 관철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여사 의혹을 두고 발언 수위를 높여온 한 대표의 추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여사 의혹뿐 아니라 의정갈등 문제에도 한 대표가 대통령에게 굴복할지 아니면 민심을 따라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여야 회담에 한동훈 대표도 바로 화답하면서, 의제 등을 논의할 실무 협상은 조만간 시작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의료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논의에 물꼬가 트였다고요?

[기자]
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 이후 의료공백 사태가 여덟 달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한의학회를 비롯한 일부 의료계 단체가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히자 여야 모두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SNS를 통해 조만간 여야의정 협의체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의료계의 대화 의지에 감사드린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도 논의가 진전돼 다행스럽다면서도 아직 전공의의 참여가 불확실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선 의사협회와 전공의 단체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여당이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 정책위의장이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인데, 일단 참여 의사를 밝힌 의료계 단체부터 포함해 개문발차하는 형태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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