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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사건파일24] 유족이 밝혀낸 사천 채석장 사망사고…'부실수사' 경찰관 등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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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일 정오쯤 경남 사천의 한 채석장에서 SUV 차량이 추락해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천경찰서는 운전 미숙으로 인한 '단순 사고'로 결론 지었지만, 유족들은 채석장 CCTV를 확보하고 의심을 품기 시작합니다.

조수석에 타고 있었던 회사 전무의 유족 측은 "남편 휴대폰에 있는 CCTV를 1주일 후에 봤다. 그래서 발파가 그날 있었다는 걸 알았고 남편이 사무실에서 출발한 시각이랑 거의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발파와 사고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 유족은 수사팀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경남경찰청이 재수사한 결과 차 안에서 발파 때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돌덩이 파편 19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발파 작업으로 돌 파편이 차량 쪽으로 날아간 건 부실한 안전관리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업무상과실치사와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발파팀장 김 모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유족 측에서는 또 사고 다음날 사무실 내부 CCTV에 회사 관계자들이 각종 서류를 보자기에 싸서 빠져나가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회사 측이 사고 이후 관련 증거를 은폐하는 것 같다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오늘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기 수사를 진행한 사천경찰서 경찰관 3명과 고용노동부 진주지청 직원 2명 등 총 5명을 직무유기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소했습니다.

최윤정 기자(yunjung07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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