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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포항 한 요양병원서 흉기·폭행 사망 잇따라…"CCTV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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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설치 의무화 등 제도 개선 필요지적

노컷뉴스

포항북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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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흉기를 휘둘러 다른 환자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달 입원 환자가 다른 환자에게 폭행을 당해 숨진 사고로 경찰이 수사중인 곳인 만큼, 운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20분쯤 119 상황실로 포항 북구 상원동의 A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 B(54)씨가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B씨는 옆 병실에 입원중인 C(51)씨에 의해 변을 당했다.

긴급 체포된 C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복도에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뺨을 때린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흉기 사고가 난 요양병원은 지난 9월 6일 환자간 폭행사건으로 입원 환자가 숨지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당시 병원은 폭행 사망사건을 단순 병사로 판정했다.

하지만 숨진 D(85)씨의 유가족이 장례를 치르는 중 몸에 난 상처 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폭행사건이 밝혀졌다.

조사결과 D씨가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다른 입원 환자 E(67)씨가 폭행해 D씨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병원엔 CCTV가 없어 경찰 수사를 통해서만 사건 진상을 밝힐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요양원은 CCTV 설치가 의무이지만, 요양병원은 의무가 아니어서 설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A병원은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수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요양병원의 환자 관리 및 사고 후 처리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CCTV 설치 의무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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