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2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신와르 후임, 당분간 없다?... 하마스, 집단지도체제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야히아 신와르. /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당분간 새로운 정치 지도자를 선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신 카타르 도하에 기반을 둔 5인으로 구성된 통치위원회를 통해 지도하는 집단지도체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1일(현지시각) 하마스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지도부가 내년 3월에 예정된 다음 선거 때까지 야히아 신와르의 후계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당시 정치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데 이어 후임인 신와르도 지난 17일 제거했다.

하니예 사망 후 지난 8월에 구성된 5인 위원회가 하마스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위원회는 신와르가 사망하기 전 가자지구에 은둔한 신와르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직 내 의사 결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결성됐다.

위원회에는 하마스의 자문기구인 슈라 위원회를 이끄는 모하메드 다르비시와 하마스 정치위원회 서기를 비롯해 가자지구 대표자 칼릴 알-하야, 서안지구 대표자 자헤르 자바린, 팔레스타인 해외 거주자 대표자 칼레드 마샬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원회의 모든 위원들은 카타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칼릴 알-하야가 가자지구 관련 문제를 비롯해 대부분의 정치 및 외교 문제를 담당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회담에서 하마스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위원회는 전쟁 중과 예외적인 상황에서 조직을 관리하고 미래 계획을 수립하는 임무를 맡고 있으며,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도 있다. 다만 또 다른 소식통은 외부에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정치 지도자를 임명하자는 제안도 내부에서 나왔지만, 고위 간부들은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이혜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