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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가덕도신공항, 이번엔 ‘1조7000억원’ 철도·도로 공사 발주… “유찰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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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와 도로 건설사업 공사 발주에 나섰다. 국토부는 앞서 네 차례 유찰된 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부지조성공사와 달리 부침 없이 진행되도록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조선비즈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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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공사와 접근철도 건설공사에 대한 입찰방법 및 낙찰자 결정방법을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하기로 의결했다.

공사비는 총 1조7000억원 규모다. 접근철도 공사는 내년 1월 입찰 예정으로 복선전철 8.5㎞를 건설하는 1공구는 추정공사비 6652억원 규모다.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2공구 건설공사는 복선전철 8㎞를 건설하는 공사로 추정공사비 5021억원 규모다.

가덕도신공항부터 부산시 송정동 구간을 연결하는 9.3km(왕복 4차로)의 도로를 건설하는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공사는 추정공사비 5209억원 규모로 오는 11월 입찰 예정이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지난 5월부터 지난 9월 총 4차례에 걸쳐 입찰을 진행했지만 현대건설 컨소시엄 외에는 다른 시공사가 참여하지 않아 단독응찰로 유찰됐고 사실상 수의계약 전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철도·도로 공사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8월 ‘가덕도신공항 접근교통망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와 발주기관인 국가철도공단(철도 사업), 부산지방국토관리청(도로 사업), 각 지자체,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 참여해 입찰 방법을 심의했다”며 “이번 공사 공사 규모가 3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공사고, 턴키 방식이 공사 기간을 줄이는 등 장점이 있어 이번 공사에 부합하다는 의견이 나와 심의를 통과했다”고 했다.

이어 “유찰 등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연히 TF가 가동될 것”이라며 “다만 이번 사업은 공기도 여유 있게 설정했고, 총사업비 등도 시장 수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역시 규모가 크고 부지조성 공사와 같은 턴키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한 번에 입찰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만의 문제가 아니고 최근 공공 사업에서 유찰 없이 수주 경쟁이 발생하는 경우를 보기 힘들다”며 “공사비가 최근 많이 올랐는데 공공 공사비는 현실화되지 않아서 이윤이 크게 남지 않아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철도와 도로 공사도 부지공사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5000억원이 넘는 큰 공사라 대형 건설사들도 단독으로 나서기 어렵다”며 “결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규모에 맞춘다고 하면 부지공사 때처럼 경쟁 입찰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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