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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지역발전 기여" 시민 50% 향토기업에 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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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506명 인식 조사해보니
전국민 기업 호감 비율의 '두 배'
신산업 발전 역할 아쉽단 의견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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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중시하는 ESG경영의 확산으로 기업 이미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업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호감도가 전국 평균의 기업 호감도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지역기업에 대한 호감도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부산시민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기업에 대한 부산시민 인식 및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역기업에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49.8%에 달했으며, 비호감 응답은 9.9%에 불과했다. 이는 지역기업에 대한 우호적 정서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대한상의가 실시한 조사에서 전 국민의 기업 호감 비율이 18.5%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부산시민들의 기업 호감도는 두 배 이상 높다.

지역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이용, 취업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가격·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면 지역기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91.1%로 나타났으며, 본인 또는 자녀의 지역기업 취업을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비율도 78.2%로 높았다. 이는 현안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지역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오랜 업력의 향토기업들이 쌓아올린 이미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이 평가한 지역기업의 지역사회 역할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인프라 구축 등 지역 발전에 대한 기여로 나타났다. 반면 신산업 및 첨단기술 산업 발전에 대한 역할 부분은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지역발전 사업에 비해 파워반도체 등 최근 육성 중인 신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향후 지역 기업이 경제적 측면에서 역할을 가장 확대해 주기 바라는 부분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5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기업 성장(16.8%), 신산업 진출 등 사업 고도화(11.3%), 적극적 R&D를 통한 기술개발(10.7%) 등의 순이었다.

사회적 가치 측면에선 근로자 복지 향상이 46.2%로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기업문화 개선(17.4%), 지역사회 문제해결 동참(16.6%),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 실천(8.7%), 소비자 만족 극대화 및 권익보호(6.7%)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민들이 생각하는 지역기업 지원의 가장 효과적인 정책 방향으로는 정책자금을 비롯한 재정지원(24.7%), 인재확보 지원(22.1%) 순의 비중을 보였다. 이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역경제 특성상 고착화된 자금난과 우수 인력난이 기업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식에 기반을 둔 결과로 분석된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기업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부산경제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현안사업 해결에 적극 참여하면서 타 시도에 비해 기업이미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기업이 지역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기업성장을 돕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이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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