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정 협의체 제안 두 달 만에…일부 의사단체 참여

[뉴스리뷰]

[앵커]

정치권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이 나온 지 약 두 달 만에 의사단체 두 곳이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환영 입장을 밝히며, 나머지 단체들도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각각 전공의 수련과 의대생 교육에 주력하는 단체입니다.

의학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분명히 반대한다"면서도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더이상은 묵과할 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의 휴학계 승인, 의대 평가기관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독립성 확보 등 5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습니다.

처음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SNS를 통해 "의료계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과 정부도 즉각 환영하며, 의사협회를 비롯한 다른 의사단체도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사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의사협회는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아직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지 않냐"며 불참의 뜻을 밝혔습니다.

최근 대통령실과 의료개혁 토론을 벌였던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의학회와 의대협회의 결단에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교수단체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오는 23일 저녁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11월 초면 의평원을 무력화하려는 교육부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고, 수능도 코앞으로 다가온다"며 "의료계가 주장했던 것들이 해결 불가능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단체가 움직인 만큼 전향적으로 검토하자는 의견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협의체는 이르면 다음 주쯤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협의가 이뤄지든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수용 가능할지가 관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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