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화두 '김여사 문제'…윤대통령-한동훈 입장차 '뚜렷'

[뉴스리뷰]

[앵커]

어제(21일) 있었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면담의 핵심 화두는 김건희 여사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하루 지나 공개된 양측의 관련 발언들을 보면, 이 문제를 둘러싸고 뚜렷한 시각차가 드러납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윤-한 면담'의 핵심 화두는 김 여사 문제의 해법으로 한 대표가 제시한 '3대 건의안'.

윤 대통령과 만난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대통령실 내 측근으로 알려진 '한남동 7인회'보다 더 많은 참모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선제적인 인적 쇄신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를 해줘야 조치를 할 수 있지 않냐"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누가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 "소상히 적어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게 알려주면 잘 판단해 보겠다"고도 했습니다.

쇄신 요구에 완전히 선을 그은 건 아니지만, 당장의 인사 조치 요구보다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란 취지로 답해 온도 차를 보인 셈입니다.

야당 주도로 추진되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한 대표는 "악화한 민심에 다음번 재표결 때는 막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 대통령은 "우리 당 의원들이 헌정 유린하는 야당과 같은 입장을 취할 경우 나로서도 어쩔 수 없겠지만 나는 우리 의원들을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을 '공식 선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 대통령은 이미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에 관한 의혹 규명,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차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현안마다 충분히 접점을 찾지 못한 셈이어서, 앞으로 '윤-한 갈등'이 재점화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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