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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與 "방심위 직원이 민원인 IP 불법 유출"…방심위 전산 담당자·뉴스타파 기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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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회 과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선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지인을 동원해 방송심의 민원을 넣었다는, 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이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해당 의혹을 보도한 매체 기자가 개인정보 유출로 추정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방심위 전산담당자와 해당 기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대상으로 열린 어제 과방위 국정감사.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친인척 동원 민원사주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 기자에게 어떻게 파악했냐는 여당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신성범 / 국민의힘 의원
"가족 관계를 다 어떻게 찾아냈습니까?"

봉지욱 / 뉴스타파 기자
"한 가지, 지금 의원님들이 잘 모르시는 게 IP 주소가 있습니다. IP 주소"
"가족이 하나의 컴퓨터로 한 집에서 민원을 넣으면 하나의 IP 주소만 있겠죠."

제보로 받은 자료의 IP주소가 같아 가족인 걸 알았다는 건데, 그동안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관계를 파악했다는 방심위 노조 측 입장과는 다른 설명입니다.

방심위 민원은 접수 직후 '민원을 낸 여부'부터 비공개 처리되는만큼, 여당은 방심위 내부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경찰 수사가 아주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본인이 다 얘기를 했네요. IP 주소 누가 줬는지 찾아들어가면 방심위 내부 사람이 나올거고"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오늘 회견을 열고 민원 내용과 IP같은 개인 정보는 방심위 내부에서만 알 수 있다며, 방심위 전산 담당자와 뉴스타파 기자를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방심위 노조 측은 "본질은 민원 사주인데 여당이 류 위원장 두둔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고, 해당 기자는 SNS에 "그렇게 프레임을 전환한다고 국민들이 속겠냐"는 반응을 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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