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일부 해안 도시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비가 많이 온 것도 아닌 데 갑자기 바닷물이 불어나면서 중학생 2명이 숨지고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를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안가에 집채만 한 파도가 들이칩니다.
바닷가에 정박한 배는 침몰 위기에 처했고, 간신히 빠져나온 선원은 기둥을 잡고 버팁니다.
갑자기 밀려드는 바닷물을 미처 피하지 못한 해안가 공사장 인부는 포크레인 위에서 구조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집이 온통 물바다가 되자 오갈 데 없는 주민들은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해안가 목장에서 기르던 사슴 떼는 빠져나오려 물 위로 목만 내민 채 헤엄칩니다.
장쑤성와 산둥성, 랴오닝성 등 중국 동·북부 연안 도시에 이례적으로 큰 밀물이 밀려들었습니다.
[주민 : 최근 몇 년 사이 최고 수위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바닷물 수위가 경계 수준인 7m까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2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2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바닷물이 마을을 집어삼킨 랴오닝성 판진에서는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피해가 커진 건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대조기에 슈퍼문이 겹쳐서입니다.
강풍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장원셩/중국해양대학 환경과학원장 : (폭풍해일 등) 기상 요인으로 바닷물이 불어나고, 만조기가 겹쳐서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연안 지역에 태풍 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안전사고 예방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강경림, 영상출처 : 더우인)
권란 기자 jiin@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중국의 일부 해안 도시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비가 많이 온 것도 아닌 데 갑자기 바닷물이 불어나면서 중학생 2명이 숨지고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를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안가에 집채만 한 파도가 들이칩니다.
바닷가에 정박한 배는 침몰 위기에 처했고, 간신히 빠져나온 선원은 기둥을 잡고 버팁니다.
[사람이 갇혔네요.]
갑자기 밀려드는 바닷물을 미처 피하지 못한 해안가 공사장 인부는 포크레인 위에서 구조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집이 온통 물바다가 되자 오갈 데 없는 주민들은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해안가 목장에서 기르던 사슴 떼는 빠져나오려 물 위로 목만 내민 채 헤엄칩니다.
다 부서진 연안 양식장에서는 망연자실한 어민이 몇 마리라도 건져보려 안간힘을 씁니다.
장쑤성와 산둥성, 랴오닝성 등 중국 동·북부 연안 도시에 이례적으로 큰 밀물이 밀려들었습니다.
[주민 : 최근 몇 년 사이 최고 수위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바닷물 수위가 경계 수준인 7m까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장쑤성 솽샨에서는 바닷가로 여행 갔던 중학생 4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렸습니다.
2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2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바닷물이 마을을 집어삼킨 랴오닝성 판진에서는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피해가 커진 건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대조기에 슈퍼문이 겹쳐서입니다.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지며 달의 강한 인력이 바닷물 수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강풍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장원셩/중국해양대학 환경과학원장 : (폭풍해일 등) 기상 요인으로 바닷물이 불어나고, 만조기가 겹쳐서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연안 지역에 태풍 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안전사고 예방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강경림, 영상출처 : 더우인)
권란 기자 jiin@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