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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전력난' 쿠바에 허리케인까지 강타…최소 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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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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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캄한 아바나 말레콘 넘나드는 파도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 허리케인까지 덮치면서 최소 6명이 숨졌습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허리케인 '오스카' 영향에 따른 폭우와 강풍으로 지금까지 6명의 사망자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그란마와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가장 고통스러운 흔적은 동부 관타나모주(州)에 집중됐다"며 "허리케인 규모가 초기엔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으나, 쿠바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허리케인이) 큰 피해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관타나모 지역 바라코아와 마이시에서는 주택 1천800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식료품 창고, 약국, 학교 등 시설 역시 손상됐다고 그란마는 덧붙였습니다.

풍부한 맛과 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커피 원두와 마캄보 염전의 소금 등도 못쓰게 됐다고 쿠바 에너지부 등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을 다소 잃은 오스카는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 예상 경로와는 달리 바하마에서 쿠바에 상륙했다가 급격히 유턴해 다시 바하마 쪽으로 향했습니다.

폭풍해일 전문가 마이클 라우리는 AP에 "허리케인 예보에 실패하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애초 오스카가 허리케인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한 모델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루 최대 16시간 가까이 정전되면서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한 불안한 전력망은 어느 정도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바 전력청은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기준 인구 70%가량이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쿠바에서는 지난 18일 화력발전소 고장으로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전국에서 한때 블랙아웃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연료 때문에 고심하던 쿠바 정부는 에너지 소비 최소화를 위해 23일까지 학교 휴교와 비필수 사업체 운영 중단 등 긴급 조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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