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슈에리 IMF 일본 담당자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비 성장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직원들의 정규 급여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일본 경제에서 물가와 임금의 선순환이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앞서 IMF는 예상보다 빨랐던 BOJ의 금리 인상을 반영한 뒤 명목 중립 금리를 1.5% 정도로 추정했고 2026년 말쯤 해당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리스크를 감안해 BOJ가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방과 하방 양쪽에 리스크가 모두 존재하며, 국내 경제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로 인해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지난 8월 초 BOJ의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에 대한 가이던스 공개가 글로벌 시장 혼란을 촉발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슈에리는 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종료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는 일본에 매우 중요한 해였다"면서 "BOJ는 이번 완화 종료로 시장과의 성공적 소통 사례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BOJ가 훌륭하게 수익률 곡선 통제(YCC)와 양적 완화를 종료하고 양적 긴축(QT)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과 신중한 소통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BOJ가 향후 몇 달 동안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커지면서 일본의 4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23일 아시아 거래 오전 4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1.5bp 오른 2.535%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BOJ가 기준 금리를 0.25%로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나, 스왑 시장에서는 내년 1월까지 BOJ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약 66%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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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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