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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변우석 '황제경호' 재발 막자…인천공항에 '연예인 전용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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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변우석 '황제 경호' 논란 이후

인천공항, '연예인 전용 출입문' 시행

"군중 운집 야기할 수 있는 상황 최소화"

"과도한 특권" vs "안전상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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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이 불거진 사진들. [사진출처=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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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가 연예인 출입국 시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불거진 배우 변우석의 '황제 경호'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천공항공사는 연예인 출국 시 전용 출입문을 이용해달라는 공문을 각 연예 기획사들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문에는 "군중 운집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고자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해 2024년 10월28일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적혔다. 소속사는 연예인이 전용 출입문을 사용할 시, 신청공문을 제출해야 한다.

공문에는 "최근 국내 아티스트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짐과 더불어 아티스트의 출입국 시 팬을 비롯한 군중의 공항 내 운집 사례가 빈번해지고 운집 규모 또한 커짐에 따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는 시행 배경도 설명돼 있다.

앞서 배우 변우석은 지난 8월 인천공항에 출국하는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추고 공항 게이트를 통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황제 경호' 논란에 휩싸였다. 경찰은 당시 경호 과정에서 경호업체 대표 A씨 등이 다른 승객들에게 플래시를 비추고 항공권을 검사하면서 경비업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A씨와 경호원 B씨를 불구속 입건해 경찰에 송치했다.

'연예인 전용 출입문' 시행 소식에…누리꾼 '갑론을박'
"과도한 특권" vs "안전상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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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자료사진.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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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전용 출입문' 시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연예인에게 과도한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앞으로 더 특권 의식 가지겠네" "연예인이 뭐라고" "신흥귀족들 다우시네" "돈 내고 이용하면 인정"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연예인 출입국 시 벌어지는 안전사고 발생 위협이 줄어들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모 연예인이랑 같이 출국하는데 깔려 죽을 뻔" "팬에 기자에 엄청나게 모여드는데 당연히 필요한 조치" "앞으로 공항이 덜 붐비겠네" "진작 시행됐어야"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국내 주요 매니지먼트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과도한 경호로 일반 이용객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연예인 입출국 정보가 사전에 알려져 공항 터미널 내에 과도하게 많은 인원이 밀집될 때를 대비해 연예인이 터미널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질서 유지를 위해 인천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연예인 경호를 위한 인력 배치 현황 등을 공유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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