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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주담대 대출 더 어려워지나…시중은행 심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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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KB국민은행이 한시적으로 수도권 1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9일부터 1주택 세대의 수도권 주택 추가 구입 목적의 주담대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2주택 이상 보유한 사람에 대해서는 추가 주택 구매 목적의 대출을 제한해 왔으나, 대출 제한 대상을 1주택 보유자로 확대한 것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KB국민은행. 2024.09.06.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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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중은행들의 가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출 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적용 등 정부의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 영향이다. 기업대출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 등에 따른 위험관리에 대기업 태출 대도가 강화되지만, 중소기업은 정책지원 확대에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과 신용카드회사 등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들은 올해 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 태도가 중소기업은 다소 완화되는 반면, 가계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전체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4분기 -12를 기록해 3분기(-17)보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수가 낮아지면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강화돼 대출 영업이 축소된다는 의미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2분기(6)까지 플러스를 보였지만 3분기(-2)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3)과 2분기(-6)으로 4분기(-12)까지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은행의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4분기 -28을 기록해 3분기(-22)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2021년 4분기 기록한 -41 이후 최저치다. 반면 가계일반 대출태도는 -17로 3분기(-25)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측은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 태도 강화에 대해 정부의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한다. 정부는 주담대에 우선 적용됐던 스트레스 DSR을 9월부터 신용 대출 등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대기업은 -3을 기록해 전분기(0)보다 소폭 내렸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관리 차원에 대출관리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3으로 전분기(3)과 같았다. 정책지원 강화 등에 다소 완화 예상이 많았다.

가계대출 수요는 중소기업 및 가계를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일반 대출 수요는 19로 전분기(17)보다 높아졌다. 한은 측은 생활용도자금 등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 것으로 봤다. 다만, 가계주택 대출 수요는 8로 전분기(28)보다 크게 떨어졌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대출 수요는 0으로 전분기(6)보다 낮아졌다.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14로 전분기(6)보다 크게 늘었다. 한은 측은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4분기 중 신용위험은 소득여건 개선 지연에 따른 경계감 지속에 가계의 경우 11로 전분기(25)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봤다. 기업의 경우 중소기업 중심의 업황부진으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최근 증가세다. 지난 6월 기준 중소기업 전업중의 연체율은 0.58%로 지난해 12월(0.48%)보다 상승했다. 건설업은 0.87%에서 1.05%로 올랐고, 석유 화학(0.92%)과 숙박 및 음식점업(0.90%)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은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회사의 경우 중립을 보이고, 그외 업권에서는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높은 연체율 지속으로 비은행들이 자산건전성 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비은행에 대한 대출 수요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위은 취약차주 및 부동산 관련 대출 등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에 우려가 높아지며 대부분 업권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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