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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8월 출생아 수 10년 만에 ‘플러스’ 전환···‘코로나 엔데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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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이후 미뤘던 혼인 건수 늘어나

출생아 수, 올 하반기까지 증가세 유지할 듯

경향신문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9월 12일 서울 동대문구 린 여성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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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000명 이상 늘며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8월 기준으로 14년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미뤘던 혼인이 차츰 늘어난 것이 시차를 두고 출생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8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1년 전보다 5.9%(1124명) 증가했다. 12년 만의 최고치(전년 대비)를 기록했던 지난 7월(2만601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8월 기준으로 2010년(6.1%) 이후 14년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8월 기준 출생아 수는 2015년부터 9년 연속 감소하다가 올 8월 들어 처음으로 증가했다. 2015년 12월 이후 전년 대비 출생아 수가 늘어난 때는 2022년 9월(0.1%), 올해 4월(2.8%)~5월(2.7%), 올해 7월(7.9%)~8월(5.9%) 뿐이다.

올해 들어 출생아 수가 늘어난 데에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집합금지 조처로 미뤄왔던 혼인 건수가 2022년 8월부터 6.8% 늘어난 영향이 크다. 통상 혼인 건수 증가는 1년 반~2년 뒤 출생률 증가로 이어진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 8월 혼인이 늘어나면서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졌다”며 “올 하반기까지는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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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1년 전보다 20.0%(2917건) 늘어났다. 지난 7월엔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32.9% 늘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을 보였는데, 8월 혼인 건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1~8월 누적 혼인 건수는 14만6403건으로 1년 전(13만458건)보다 12.2% 늘었다. 혼인 건수 증가는 출생률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8월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 인구는 1만2146명 자연감소했다. 올 8월 사망자 수는 3만2244명으로 1년 전보다 5.6% 늘어났다.

한편 서울 인구는 줄고 경기도 인구는 늘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9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서 올 3분기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1만8079명), 인천(5511명), 충남(2349명) 등은 인구가 순유입됐고, 서울(-1만3588명), 부산(-4093명), 경북(-2673명) 등은 순유출됐다. 집값 상승으로 주거비용이 올라 30대 이하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로 이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2도시인 부산의 인구도 줄고 있어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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