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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명동의 변신…‘명동스퀘어’ 조성해 관광 랜드마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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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美 타임스스퀘어 능가 글로벌 명소 만들 것”

한국 관광 시작점·필수코스인 명동에 조성

올해부터 10년간 3단계 사업 착수

10년간 1700억 투자…연 500억 수익 예상

아시아경제

명동스퀘어 자유표시구역 1호인 신세계백화점 본관 전광판 모습.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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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관광명소인 서울 중구 명동이 ‘명동스퀘어’로 새로 태어나 랜드마크로 도약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23일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명동스퀘어는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의 명성을 능가하는 압도감과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계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명동스퀘어’는 대한민국을 빛나게 할 4개의 광장을 품은 명동이란 뜻이다. 김 구청장은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의 77%가 방문하는 한국 관광의 시작점이자 필수코스이고, 글로벌 홍보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구도심 명동의 차별화된 매력에 최첨단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글로벌 명소를 뛰어넘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중구에 따르면 명동 일대는 지난해 말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돼 전광판의 모양과 크기 등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중구는 명동 일대 대형전광판과 미디어 폴, 팔로잉 미디어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향연을 사람들이 광장과 거리에서 체험하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을 능가할 빛의 광장으로 변모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했다.

명동스퀘어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건물 LED 전광판 16개와 거리 미디어 80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1단계 도입기(2024~2025년)에는 기본 인프라를 조성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다. 신세계백화점 본관을 시작으로 롯데영프라자, 하나은행 등 명동길 주변 6개 건물에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된다. 특히 롯데백화점 신관에는 종각에서도 보일 정도인 국내 최대 사이즈(2145㎡, 115m*21m)의 전광판 설치가 예정된다.
명동 변화를 이끄는 또 하나의 축으로 4개의 광장도 조성된다. 광장은 색의 4원색(C·M·Y·K)을 주제로 각각의 색을 형상화해 조성된다.

C 스퀘어(을지로입구역 사거리)는 휴식, 쉼, 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조경을 비롯한 자연 친화적인 힐링 콘텐츠를 통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M 스퀘어(명동길)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창조와 열정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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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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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스퀘어(롯데백화점~명동길 초입)는 가장 많은 미디어와 유동 인구가 모이는 곳으로, 보행하기 편리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쇼핑, 먹거리, 관광 인프라가 시너지를 발휘하여 기업과 소상공인이 함께 공존하고 상생하는 광장으로 조성된다.

K스퀘어(신세계백화점 주변)는 격식 있는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지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올해 10월 말 4개의 광장 중 제일 먼저 조성될 예정이다. 자유표시구역 1호 전광판인 신세계백화점 본관 전광판 점등식을 앞두고 있어 시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콘텐츠를 감상하며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단계 확장기(2026~2028년)와 3단계 완성기(2029~2033년)에는 ▲롯데백화점 신관 ▲을지로입구 경기빌딩 ▲을지한국빌딩 ▲신한은행 ▲눈스퀘어 ▲한진빌딩 ▲리모와 ▲메가커피 건물 ▲명동뉴욕제과 등에 단계별로 대형전광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재투자 기반을 마련해 지역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또한 거리 미디어 광고물도 단계별로 들어선다. 스마트 미디어 폴은 가로등에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 CCTV, 비상벨, 공공와이파이 등의 기능을 함께 담아 안전하고 편리한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중구는 명동스퀘어 사업이 옥외광고물 사업의 패러다임을 다시 쓰는 거대한 프로젝트로 10년 동안 추진할 명동스퀘어 사업이 경제·문화·예술·관광 분야에 미칠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10년간 1700억원 투자로 연 500억원 수익이 예상되며 이 중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하고 명동의 안전, 도로정비, 행사, 청소 등 명동의 인프라 조성과 상권 활성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다음 달 1일 자유표시구역 1호인 신세계백화점 본관 전광판 점등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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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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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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