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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위기 속 갤럭시도 우려 많은데”...임직원 만나는 ‘이 남자’의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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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회사의 사업 전략과 계획 등을 논의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다.

타운홀 미팅은 정책 결정권자나 선거 입후보자가 지역 주민을 초청해 정책과 공약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듣는 공개 회의를 일컫는다.

삼성전자는 매 분기마다 사업부장· 경영진과 직원들이 만나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진 등을 통해 회사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된 데다 MX 부문의 수익성 악화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번 미팅에서는 앞선 1~3분기 스마트폰 사업 실적과 관련한 내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갤럭시 경쟁력 제고 방안 및 사업 전략, 갤럭시 AI 확대 방안, 일부 제품에서 발생한 품질 이슈 재발 방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MX 사업부에 드리운 수익성 악화에 대한 안건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부품 원가 상승, AI 마케팅 및 개발 비용이 증가 등의 영향으로 MX사업부 수익성에는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MX·네트워크 부문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조원, 2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2% 하락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년 초 선보일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500의 수율 부족으로 전량 스냅드래곤 제품이 채택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는 가장 단가가 비싼 부품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자체 설계·제작한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혼용해 탑재해왔다.

만약 퀄컴의 차세대 AP인 스냅드래곤8 4세대가 갤럭시 S25 시리즈에 전량 탑재될 경우 출고가 급등은 물론 판매 부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최근 갤럭시 버즈3에서 발생했던 초기 품질 이슈와 구형 갤럭시 제품의 무한 부팅 문제 등을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초기 품질 논란이 판매량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추후 대책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의 경우 매 분기 관례적으로 진행하는 행사 중 하나”라면서도 “다만 올해의 경우 예년과 달리 그룹 차원에서 당면한 위기 상황이 크다고 인식되는 만큼 주목도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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