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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대통령실 "돌 맞고 가겠단 건 묵묵히 일 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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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대웅전 참배 뒤 주지 정오스님과 대화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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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3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내각이나 대통령실에 보내는 사인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부산 범어사를 찾아 방장 정여스님, 정오스님 등과의 차담에서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 이후 더욱 심화되는 당정갈등, 야권의 특검 공세 등 윤 대통령을 둘러싼 상황이 어렵지만, 의료개혁을 비롯한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3대 요구를 모두 거절했다는 한대표측 입장과 연관 지으며 고집불통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의 발언은 철저히 개혁 완수에 방점이 찍혔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당부한 '당정화합'을 강조하며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한대표측이 면담 관련 불만들을 여기저기 토로하는 것에 대한 불쾌감도 감지된다.

특히 한 대표가 전날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과 만찬을 하며 "용산은 지금 말을 각색할 때가 아니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지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적군이 코앞에 있는데 같이 싸워야하는 것 아니냐"고 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친윤(친윤석열)계도 한 대표를 겨냥해 작심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주최 세미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한 대표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전날 한 대표와 친한계의 만찬 회동에 대해 "무슨 계파 보스인가. 하는 게 너무 아마추어 같고 답답하다"고 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지사는 "집권당 대표가 야당 대표도 아니고 언론에 (대통령 독대 요구를) 다 떠들고 난 다음에 만나자는 게 협박도 아니고 어떻게 그러냐"며 "어떻게 하면 대통령 후보가 돼 출마 해볼까 하는 것, 그것 하나밖에 안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친윤계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친한계 만찬 회동에 대해 "옛날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들보다 더 무서운 싸움을 지금 벌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라인을 비선이라고 몰아붙이는 건 약한 고리라 생각하고 밀어붙이는 민주당의 나쁜 수법과 똑같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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