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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영상] "로봇청소기가 갑자기 욕설"…중국산 제품 잇단 해킹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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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최근 중국 유명 브랜드의 로봇청소기가 해킹당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ABC뉴스, 뉴욕포스트,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변호사 다니엘 스웬슨은 올해 5월 자택에서 TV를 보던 중 난데없이 욕설을 들었습니다.

그는 "로봇청소기에서 고장 난 라디오 신호음 같은 것이 나더니 로봇청소기가 욕설을 내뱉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중국 유명 로봇청소기 제조사 에코백스의 디봇 X2s(Ecovacs Deebot X2s) 모델이었습니다.

에코백스 로봇청소기로 인한 피해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텍사스주에서도 에코백스 로봇청소기가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나왔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애완견을 쫓아다녔다는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지난 8월 열린 세계 최고 국제 해킹 방어대회인 '데프콘'(DEFCON)에서는 에코백스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는데요,

보안 연구원인 데니스 기스와 브레일린(braelynn·활동명)은 에코백스 청소기가 최대 130m 떨어진 곳에서 블루투스로 해킹이 가능하고, 원격으로 마이크와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코백스 측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었다가 추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코백스는 처음엔 "일반적인 환경에선 극히 드문 결함"이라며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므로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얼마 후 버그를 수정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합니다.

중국 브랜드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이번 해킹 사례가 남의 일로만 느껴지진 않을 텐데요.

최고 수준의 보안을 내세워 중국업체를 추격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기획·구성: 황정현

편집: 백지현

영상: 에코백스·삼성전자·LG전자·로보락·DEFCONConference 유튜브·X @yashar_rashedi·@Distopya35·@dgi_DE·뉴욕포스트·테크크런치

연합뉴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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