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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국감2024] '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 과실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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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원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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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양재웅 원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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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씨는 '병원 과실에 관련해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5월 양씨가 운영하는 경기도 부천의 정신과 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30대 여성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은 지난 6월 병원장인 양씨를 비롯한 의료진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과수 부검 결과 고인의 사망 원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나왔다. 장폐색은 장이 막히고 마비되면서 치료가 늦어지면 장이 괴사해서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질병이다"며 "그런데 증인은 언론을 통해 사망 원인이 고인의 다이어트약 중독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망 전날과 당일 당직의사가 격리 강박을 지시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그날 현장 당직의는 없었으며, 허정운 주치의가 집에서 전화로 지시했다"며 "이것은 환자 상태를 보지도 않고 지시를 한 것이고 진료 기록들을 허위로 작성한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고인은 사망 일주일 전부터 변비와 복통을 호소했다. 사망 전부터 대변을 흘리는 등 소화기 이상 문제를 보였다"며 "내과 의사가 있어도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강제로 묶고 먹이는 것이 치료냐"고 반문했다.

양씨는 국감장에서 '(환자 사망 당시) 당직 의사가 병원에 있었느냐', '당직 의사가 고인의 상태를 직접 보고 직접 지시한 것이 맞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양씨는 병원 측의 과실을 인정하지는 않으면서도, 유족에게는 사과의 뜻을 표했다.

양씨는 '유가족을 직접 만나 사과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저는…"이라며 만나서 직접 사과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신장애인에 대한 병원 내 격리강〮박 실태 등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정신질환의 경우)치료 난이도가 높고 자원 투입량도 많아 그동안에 정책 순위에서 뒤처진 게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예방과 치료, 재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연계해서 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주시면 제대로 된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양씨는 환자 사망 사건이 알려진 후 지난 7월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병원에서 입원 중에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으실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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