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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깜짝 방문이라더니 "여사님에 보고"…KTV 해명과 달랐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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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안 취재한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죠. 이 녹취가 언제, 어디서 녹음된 거라고요?

[기자]

네. 지난해 10월 24일, 그러니까 문제의 KTV 국악 공연 녹화 일주일 전에 행사가 열릴 청와대 대통령 관저 현장을 사전 답사할 때의 상황이 녹음된 겁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답사 중에 계속해서 김건희 여사 의전 논의가 이어지는데 KTV의 해명과는 많이 다른 것 아닙니까?

[기자]

네, KTV는 JTBC의 질의에 이 행사는 '시청자를 위한 것'으로 무관중으로 기획됐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누구도 초청이나 섭외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KTV 관계자 : 섭외하지도 않았고 연락하지도 않았고… 방송 녹화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이후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는 행사라는 내부 문서를 제시하자, 그때는 또 기획 단계에서 언급됐던 '아이디어 차원이었을 뿐'이란 취지로 답했습니다.

하지만 오늘(23일) 녹취를 보면 일주일 전 사전답사에서도 김 여사 참석을 준비하고 있었던 겁니다.

[앵커]

단순한 맞이 준비가 아니라 김 여사에게 중간 보고를 했다는 대화도 들리던데요?

[기자]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청와대 사전 답사 관계자 : 여사님 쪽에 컨펌(확인)을 받아야 되겠네… 여사님한테 새로 한 거 다 보고를 했는데… 어차피 여사님이 컨펌해 주시니까 명단하고 이런 것도 같이 최종 넣어드리면서 27일 날 컨펌 받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26일에 오시니까…]

하지만 KTV 측은 김 여사 측으로부터 '참석한단 답을 듣지 못했었다', '참석한다는 사실도 행사 직전에 극소수만 알게 됐다'면서 깜짝 격려 방문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전 답사 때는 김 여사가 만찬, 그러니까 예전에 대통령들 살던 관저 안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까지 하는 걸로 동선을 짰던 걸로 보이는데, 만찬은 실제 진행됐습니까?

[기자]

그건 안 된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가 예산 8,600만원이 들어간 KTV 공연 녹화에 김 여사가 참석하게 된 것과 관련된 이 논란은 내일 국정감사에서도 또다시 도마에 오를 예정입니다.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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