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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국정원 "러 파병 北군인 가족 오열에 집단 이주·격리"…美, '北 파병'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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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파병소식이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도착한 북한군 규모가 당초보다 1500명이 늘어 3000명에 이른다고 우리 정보당국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파병 소식을 억지로 틀어막고 있지만 내부에 이미 소문이 퍼졌고, 군인 가족들이 동요하자, 강제 이주도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러시아 매체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건물 앞에서 흡연중인 군인들 사이에서 북한 억양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힘들다야" (추정)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1차로 1500여명을 러시아로 보낸 데 이어 1500명을 더 이송해 모두 3000여명에 이른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보위 야당 간사)
"(러시아와 북한이) 계획한 약 1만여 명의 파병은 12월경으로 예상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파병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주민들 사이 소문이 확산되면서 파병 군인 가족들을 통제하기 위해 집단 이주해 격리하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성권 / 국민의힘 의원 (정보위 여당 간사)
"선발 군인 가족들이 크게 오열한 나머지 얼굴이 많이 상했다는 등 이런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군은 한국어 통역 자원을 대규모로 선발중이고, 북한군에게 무인기 조종과 같은 특수교육도 진행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러시아 교관들은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될 경우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걸로 예상했다고, 국정원은 전했습니다.

북한군 파병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유지해온 미국에서도 첫 공식 확인이 나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러시아에 북한군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무엇을 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르면 오늘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도착이 예상된다고 발표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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