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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이스라엘 경고 40분 뒤 아파트 '폭삭'…구호품 투하에 3살배기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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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또 미사일 공습을 가해, 아파트 한 채가 순식간에 주저 앉았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선 떨어지는 구호품에 맞아 3살 아이가 숨졌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아파트. 정면으로 미사일이 날아들더니, 고층 건물이 순식간에 폭삭 무너집니다.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거점시설을 공격한다며 폭격을 가한 겁니다.

대피하라고 알린 지 40분 만입니다.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어서, 공습 당시 주변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공격에, 인근에서 진행되던 헤즈볼라의 기자회견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선 이틀 간 3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군에 육로 보급이 막힌 가자지구에선 난민촌에 투하된 구호품에 맞아 3살 아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품을 피하려다 상자에 맞아 변을 당했습니다.

사미 아이야드 / 할아버지
'손주가 손녀와 텐트속으로 숨은 순간, 구호품이 손주를 덮쳤습니다. 아이를 안고 뛰었지만 병원이 없었어요. 미친듯이 달렸지만 아이는 죽었습니다."

가족들은 원조가 아닌 존엄을 원한다고 절규했습니다.

모하마드 아이야드 / 유가족
"(구호품) 원하지 않습니다! 가져가세요.이게 바로 우리 아이가 죽은 이유입니다.우리 존엄성은 어디 있죠?"

앞서 지난 3월에도 가자지구에선 공중 투하된 구호품에 맞아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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