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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실적 D데이" SK하이닉스, '최대 실적' 기대…증시에 단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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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최대 실적' 기대감 높아

외인·기관 동반 순매수, 전날 주가 4%대↑

뉴시스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4~6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3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6년 만에 5조원대의 이익을 냈다.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7조3059억원보다 124.8% 증가했고, 영업손익도 전년 2조8821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4.07.25. jt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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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침체기에 빠져있는 국내 증시에 단비가 되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최대 실적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인 만큼, 시장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얼마나 웃돌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액 18조382억원, 영업이익 6조762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9조662억원) 대비 매출이 2배 가까이 성장하고, 영업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 시절이었던 2018년 2분기(5조5739억원)를 크게 상회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를 의식한 듯 외국인과 기관은 전날 SK하이닉스를 각각 1726억원, 782억원 사들였고, 주가도 4% 넘게 오르며 2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국내 증시를 향한 투심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최근 코스피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호실적이 예상되는 주요 기업"이라며 "증시의 저가 매수를 유인하기 좋은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시한 상황이다. 이달 들어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상상인증권, SK증권, 흥국증권 등 5개 증권사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을 이끄는 요인은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8단/12단 HBM3E 시장의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지난해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10%대에서 3분기에는 3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향 8단 HBM3E 및 서버용 D램 공급 비중 확대로 ASP(평균판매가격) 증가가 지속되면서,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9%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높은 수율과 칩 적층 공정 차이(MR-MUF)에 따른 높은 생산성을 토대로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에도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 3월 HBM3E 8단을 엔비디아에 납품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2단 공급에도 나선다. HBM3E 12단은 SK하이닉스가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한 현존 최고 성능과 용량을 갖춘 제품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12단 HBM3E는 출하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공급이 본격 확대되며 이익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23조1000억원과 35조5000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3E 12단 양산은 경쟁사 대비 1개 분기 이상 빠른 상황"이라며 "시장 선점에 따른 경쟁 우위 지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BM3E 12단 제품이 지난 3분기 양산에 돌입한 가운데 6세대 HBM(HBM4)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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