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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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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대중화 대신 고급화?…삼성, 보급형 포기하고 트리폴드폰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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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팬에디션' 출시 연기…내년 중 삼성 트리폴드폰 출시설도 제기

폴더블 대신 'AI 대중화'로 전략 변경할 듯

뉴시스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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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를 미루는 등 '폴더블 대중화' 전략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역대 최고가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내년 중 삼성전자의 '트리폴드폰' 출시설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신 AI(인공지능) 폰으로 무게추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미스터 폴더블'로 불리며 폴더블 대중화를 강조하던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연내 갤럭시 기기 2억대에 AI를 이식하겠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GSM아레나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언급됐던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폴드·플립 제품도 S시리즈와 같이 '팬에디션(FE)'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쟁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삼성전자는 기본 Z시리즈보다 더 저렴한 가격의 폴더블폰을 당장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 자체를 백지화하진 않았지만 일정을 미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폴드 FE 등을 시제품으로 제작해본 결과 중국 폴더블폰 제품 대비 두께·무게 등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않고, S펜 지원 등 퍼포먼스 부분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급형 FE 모델 출시가 미뤄진 것으로 대조적으로 삼성전자 폴더블폰 제품의 가격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공개한 폴드 SE가 대표적이다.

폴드 SE는 최신 제품이었던 폴드6보다 더 얇고 가벼우면서 화면비를 더 넓게 개선했다. 2억 화소 카메라, 16GB 램(RAM) 등 성능도 한층 향상시켰다. 성능이 높아진 만큼 가격도 폴드6보다 50만원 이상 비싼 278만96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폴드 SE를 두고 프리미엄 전략이 아닌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역대 최고가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폴더블폰의 '고가 이미지'를 더 굳히는 모양새다. 앞서 출시된 폴드6의 경우에도 AI 탑재 등으로 인해 전작보다 10만~20만원 가량 비싸졌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중 자사 최초의 '트리폴드폰'을 선보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업체 등에서 관련 패널 생산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트리폴드폰은 화웨이의 '메이트XT'가 유일한데, 가격이 한화로 약 400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트리폴드폰까지 선보일 경우 폴드 SE에 이어 폴더블폰의 고가 제품 이미지를 완전히 굳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파리=뉴시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7.11. alpac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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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모바일 사업 전략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읽힌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을 '폴더블 대중화의 원년'이라고 강조하면서 폴더블폰의 판매 비중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해왔다. 2022년 4세대 폴더블폰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는 노태문 사장이 "2025년까지 폴더블폰 비중을 프리미엄폰의 50%까지 높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폴더블폰 대중화라는 목표와 달리 폴드·플립의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폴드·플립6의 연간 판매량은 약 80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연간 판매량은 매년 답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초의 AI 폰을 선보이면서 폴더블폰을 대신할 새로운 아이콘으로 내세우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노태문 사장이 폴더블폰 대중화 대신 "연내 갤럭시 모바일 기기 2억대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모바일 기기에서도 AI 전성시대가 찾아온 만큼 삼성전자도 핵심 무기를 바꿀 수밖에 없다. 기존에 내세웠던 폴더블 대중화 대신 AI 대중화를 꺼내든 것"이라며 "최근 보급형 A시리즈에도 AI 기능 추가를 시작한 만큼 내년엔 모든 제품에 AI를 탑재해 차별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대중화는 AI에 무게를 두고 폴더블폰은 출시 초기처럼 완전히 프리미엄화로 노선을 틀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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