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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살찐 러시아 디카프리오…우크라이나 전장 누비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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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부르체프…닮은꼴로 배우 전향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백수 신세 전락

생계유지 목적 입대 택한 듯…월급 2000달러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닮은꼴로 유명한 배우 로만 부르체프가 러시아군에 입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데일리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왼쪽)와 닮은꼴 배우 로만 부르체프.(사진=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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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로만 부르체프(41)는 최근 러시아군에 입대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으며 생계유지를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군은 복무 기간 동안 일회성으로 2만 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월급으로 2000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망 시 가족은 최대 13만 달러의 보상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르체프는 지난 2016년 사랑을 찾기 위해 자신의 사진을 데이트 사이트에 등록했다가 디카프리오 닮은꼴로 유명세를 탔다. 많은 광고 대행사가 그를 모델로 활용하기 위해 접촉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가 디카프리오와 얼마나 닮았는지 논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디카프리오보다 8살 어리고 체중은 100파운드(45㎏) 이상 더 나가던 그는 ‘러시아의 뚱뚱한 버전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그의 사진은 유럽과 미국의 한 타블로이드에 실리기도 했다.

아울러 부르체프는 많은 사진을 촬영하고, 기타 상업 활동 제안을 받았다. 부르체프는 자신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프로그래밍 직장을 그만두고 본업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따라하는 배우’로 바꿨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그의 취업 기회는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백수 신세로 지내야 했다. 여파로 부르체프는 과식하기 시작했고 상당한 체중 증가를 보이며 디카프리오 같은 모습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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