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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체험기] '클래식'과 '네오'의 조화...돌아온 '막내'의 'BNS NEO'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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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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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네오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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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블레이드 & 소울'의 신규 서버 'BNS NEO' 대기열이 여전히 2000명을 가볍게 넘어서고 있다. '진'서버에만 몰릴 것이라 예상했던 오픈 초기와 달리 현재 '린' 서버 등 대부분의 서버에 대기열이 걸리는 상태다. 게임을 온전히 즐기고자 한다면 늦은 새벽, 이른 아침, 혹은 직장인 출근 시간에 게임을 해야 할 정도다.

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이 지난 16일 신규 서버 'BNS NEO'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소 네오는 블소의 전성기 시절을 구현한 클래식을 표방하는 서버다. 물론 클래식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만큼 당시의 블소와는 다른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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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을 탐험하는 모습. 블소 네오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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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거거붕, 염화대성, 포화란까지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서버로, 현재는 23일자 패치로 수월평원까지 업데이트 된 상태다. BNS NEO는 제약 없는 경공과 변화하는 무공 시스템을 통해 자유로운 액션성을 경험할 수 있는 블소의 신규 서버다. 이용자는 다양한 무공서를 사용해 개성 있는 무공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아울러 게임 내 재화인 '금'의 활용도를 높였다. 이용자는 금을 사용해 다양한 성장 물품을 구매하고 무공 옵션을 변경할 수 있다.

◇ 상상 이상으로 큰 향수와 재미를 불러 일으켜

직접 즐겨본 블소 네오는 상상 이상으로 큰 향수와 재미를 불러 일으켰다. 기자가 로스트아크 스토리를 진행하며 느꼈던 감정을 "어디서 느꼈었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번 블소 네오를 통해 "아 블소에서 느꼈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홍문파의 막내로 '막내야'라는 밈을 남겼던 주인공이 무일봉에서 맞는 아침을 시작으로 다양한 향수에 취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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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사부님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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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사저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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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들 사이에서는 소협 혹은 대협으로 불리며 영웅이 되어 사건을 해결, 진심 어린 감사의 말을 듣는 일련의 과정들 역시 스토리 진행하는 맛을 살려내고 있다. 또 정든 캐릭터들의 죽음과 매력적인 빌런의 등장 이어지는 직관적인 서사 등 과거의 다채로웠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모습은 인상적이다. 때문에 이번에는 본격적인 성장 가이드, 던전 공략 등에 앞서 다시 돌아온 막내와 함께하는 추억의 블소 여행기를 스케치 해보려 한다.

현재 성장 구간 레벨링의 경우 메인 스토리부터 클리어하고 이후 내실을 위한 서브 퀘스트 마무리가 권장되고 있다. 다만 당시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려면 막내의 동선대로 모든 퀘스트를 클리어 해주는 것이 좋다. 동선이 복잡하게 꼬여있지도 않아서 시간이 오래 걸릴 뿐 불필요한 움직임은 거의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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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의 남소유 연출은 사실 근본이었다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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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여걸 3인방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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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여걸 3인방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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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여걸 3인방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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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 환기를 위한 개그 요소 역시 큰 비중

블소 스토리 구간의 매력은 정석적인 성장 스토리와 적당한 반전, 감동적인 서사 등이 있겠으나 중간 중간 분위기 환기를 위한 개그 요소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레트로 감성의 개그 연출이나 패러디류의 NPC명과 외형 등이 상당히 눈에 띈다. 또 요즘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든 대사 풀 더빙이 충격적이다. 메인 스토리와 컷신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서브 퀘스트, 어쩌면 말도 걸어볼 일 없을 NPC까지 모두 풀 더빙이 되어있다.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운 유명 성우들이 대거 출연해 놀라움은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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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재석 패러디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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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박명수 패러디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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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정준하 패러디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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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노홍철 패러디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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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역별 특징과 매력이 분명하고, 각각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다만 네오에서는 다음 퀘스트 지역까지 직접 걸어가지 않아도 포탈이 뚫려있어 이를 놓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동선 상으로 중간 지점에 퀘스트가 위치해 있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다음 마을까지 포탈로 이동을 하게 된다. 기자는 한땀 한땀 걸어가며 스토리를 진행했으나, 경공을 기력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가장 황량해야 하는 대사막 역시 NPC들을 적재 적소에 배치해 피로함을 덜어냈고 어디를 바라보든 훌륭한 포토 스팟이 형성된다.

블소와 마찬가지로 블소 네오 역시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기존 블소의 커스터마이징 정보를 네오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을 마치면 시작 지역을 선택할 수 있게 바뀌었다. 무일봉은 블소의 튜토리얼을 담당하는 시작 지역으로 기본적인 공격 방식과 시스템 등을 학습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나무 해안은 스토리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구간으로 튜토리얼을 스킵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인 UI의 변경이 있다. 대표적인 부분이 장비창과 의상실인데, 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다. 보기 깔끔하다는 이견도 있는 반면 모바일 게임 같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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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뀐 UI와 보패, 무공서 등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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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소네오 무엇이 변했나? 새로운 성장 시스템 눈길

네오에는 새로운 성장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른바 '내실' 시스템이라는 것인데, 컬렉션 같은 느낌을 풍기지만 사실상 성장 구간 및 던전 파밍을 통해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시스템 무공서, 탐험일지, 도화첩이 그것인데 무공서는 스킬 개념의 무공을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블소에서는 캐릭터 레벨과 특정 비급을 통해 무공을 강화할 수 있었다.

무공서의 경우 목걸이, 반지, 귀걸이, 팔찌, 장갑, 허리띠에 존재하는 소켓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무공서 소켓은 장비 등급에 따라 최대 3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무공서는 게임 내 재화인 '영웅패'를 이용해 교환하거나 필드보스 몬스터 혹은 던전 드랍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무공서 등급은 현재 영웅까지 존재하며 최상급 무공서 조각과 영웅 무공서 조각으로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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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서를 등록하면 단계를 올릴 수 있다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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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일지는 게임 내 지역을 탐험하며 쌓아가는 콘텐츠다. 맵 곳곳에 숨어있는 유물을 찾거나, 특정 몬스터를 대량으로 처치하거나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등 종류는 다양하다. 또 메인 스토리와 서브 스토리를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쌓이는 종류도 존재한다. 비경으로 불리는 뷰포인트도 채워줘야 한다. 탐험일지를 열면 영구 능력치를 제공한다. 기억을 더듬어 봤을 때 스토리는 정성껏 밀더라도 맵을 진지하게 탐험해 본적은 없는데, 내실이 가져다주는 스탯이 나쁘지 않아 좀 더 새로운 경험을 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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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일지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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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첩은 카드 시스템이다. 메인 퀘스트나 서브 퀘스트 뿐만 아니라 몬스터 드랍, 던전 드랍, 필드보스 드랍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파밍해야 한다. 특정 도화를 모으면 인연이 활성화돼 효과를 누린다. 인연은 최대 10까지 활성화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그리고 도화는 비룡공상을 통해 매일 캐릭터당 3회씩 구매 가능하다. 구매엔 게임 내 재화인 금화만 쓰이며, 별도의 신석 등 유료 재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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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첩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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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보스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변이된 필드보스인데, 기존 필드보스보다 더 체력이 많고 강력한 것이 특징이다. 더 많은 정수를 드랍하며 확률적으로 영웅 등급 장비를 얻을 수 있다. 변이된 필드보스는 번개 폭풍이 몰아치는 이펙트를 통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텍스트로도 공지를 해준다.

거래소를 통해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 물론 인기 직업군의 장비거나 유효 스탯이 붙어있는 장비라면 가격이 올라간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탐험일지와 도화서는 일종의 컬렉션 시스템이지만, 이를 별도의 과금 없이 인게임 플레이로 채워나갈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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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진서연 일당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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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클래식 버전을 답습하는 형태가 아니라 새로운 요소를 집어넣는 시도는 좋았다. 다만 특정 디테일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다. 이를테면 "변경된 스킬 시스템에서 액션 쾌감을 느껴볼 수 없다"라는 의견이나 "소연화 등 메인 캐릭터 의상은 왜 바꾼건지 모르겠다" 등의 의견이 그것이다.

이렇게 수월평원 직전까지 즐겨본 블소 네오의 모습은 익숙함과 새로움이 조화롭게 섞여있는 모습이었다. 비록 대기열은 상당하지만 기다린 값어치를 한다는 느낌이다. 걱정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우리는 블소의 미래를 이미 알고 있고, 어느 부분에서 게임이 꺾이는지도 익히 알고 있다. 정말 클래식의 형태로 같은 패치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답습하면 결과가 뻔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현재까지 개선된 모습으로 돌아온 네오는 당분간 걱정없이 순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기자와 같은 향수를 품고 돌아온 이용자에겐 더 없이 즐거운 경험이 될 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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