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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WSJ "미국 전국 지지율 트럼프 47% vs 해리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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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8월 다자구도서 2% 앞섰으나 막판 추월 허용

"부정적 광고 공세에 긍정적 인상 일부 훼손"

트럼프 직무 수행 52% 찬성…의제·정책 확고한 우위

민주당 텃밭 흑인 남성, 젊은층도 이탈 조짐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을 높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은 답보 상태에 놓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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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로, 45%인 해리스 부통령을 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WSJ가 지난 8월 트럼프 후보와 제3당 후보를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WSJ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선거 캠페인에 대한 부정적인 광고 공세와 후보자 자체의 성과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하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후 유권자들이 형성한 해리스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일부 훼손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해리스에 대한 시각은 지난 8월 이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유권자의 호의적인 견해와 부정적인 견해의 비율이 같았으나 현재는 부정적 견해가 53%로 우세한 상황이다. 7월 이후 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42%가 찬성하고 54%가 반대하는 등 해리스에 대해 최악의 직무 수행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는 전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더 긍정적으로 변했다. 트럼프 후보의 직무 수행에 대해 52%가 찬성해 반대(48%) 의견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의제와 정책에 대한 질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 그의 경제 계획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가 부정적 견해보다 10점 더 많은 반면, 해리스의 경제 계획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가 긍정적 견해보다 4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성인 4129명(등록 유권자 348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 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6%의 지지율을 기록, 43%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3% 포인트 앞섰다.

두 기관이 지난주 발표한 여론조사와 비슷한 흐름이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5%, 트럼프 전 대통령 4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로이터는 “일주일 전 실시된 조사에서 해리스 전 대통령이 45%, 트럼프 전 대통령이 42% 지지율을 얻었던 것과 크게 차이가 없다”며 “선거를 불과 2주 남겨놓고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격전지 7개 주가 (승패에) 결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한편 민주당 주요 지지층인 흑인 남성의 표심도 심상치 않다. 시카고대가 18~40세 성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젊은 흑인 남성 유권자 중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58%,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6%를 기록했다.

앞서 2020년 대선에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흑인 유권자의 92%, 라틴계 유권자의 59%의 지지율을 보인 바 있다. USA투데이가 지난 2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흑인 및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는 각각 72%, 3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흑인 유권자의 경우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왔으나 흑인 남성이 이탈하자 민주당은 당내 스타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투입해 설득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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