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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한국 할머니 짱!”…美남성, ‘밀거래’로 진짜 얻고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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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제이크 허치슨이 김치를 소개하는 영상. 인스타그램 @hutch.j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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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화된 김치가 아닌 진짜 한국 김치를 먹기 위해 찾아 나선 미국 남성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사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제이크 허치슨은 최근 김치와 관련한 영상을 올려 큰 관심을 받았다. 그의 김치 거래 영상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미국서 유행하는 ‘진짜 한국김치’ 밀거래”라는 제목의 글로 여기저기 이슈가 됐다.

허치슨은 유리병에 가득 담긴 김치를 들고 김치를 구매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방금 한국 빵집에서 진짜 한국 김치를 사 왔다”며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직장 동료가 한국에서 5년 정도 일했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빵집에 돈 들고 가서 ‘김치 주세요’라고 말하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빵집에 들어갔더니 영어를 못하는 한국 아주머니 4명이 있었다. 김치를 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들이 웃으면서 13달러(약 1만 8000원)라고 했다”며 “아주머니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 순간이 재밌었다. 번역기에 ‘한국 친구가 김치 먹으러 여기로 오라고 했어요’라고 써서 보여줬더니 웃더라”고 했다. 그는 “그때 한 아저씨가 가게로 들어오면서 내가 김치를 들고 있는 걸 보고 ‘건강에 좋다’고 말하더라”고 했다.

허치슨은 “13달러에 한국 할머니가 만든 진짜 한국 김치를 얻었다. 정말 기대된다”며 “여러분도 한국 빵집을 찾아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6일 올라온 영상은 20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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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달러에 샀다며 만족감을 드러내는 제이크 허치슨. 인스타그램 @hutch.j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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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후속 영상도 올라왔다. 사무실에서 직장 동료와 함께 김치를 나눠 먹는 모습을 담았는데 그의 동료 역시 김치 맛에 반했다. 한국에서 단일 반찬으로 먹는 방식과 달리 망고, 용과, 아보카드, 견과류 등과 그릇에 담아 먹은 허치슨은 “상점에서 산 것보다 훨씬 맛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김치는 현지 입맛에 맞게 매운맛을 줄이는 등의 변형을 가해 한국 김치와는 다른 맛이다. 허치슨의 영상이 공개된 후 한 누리꾼은 “이웃집 백인이 옆동네 빵집에 한국이 만든 진짜 김치 판다고 말해줘서 가봤더니 진짜 팔고 있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도 구하기 힘든 할머니 김치 구했다”, “오리지널 한국 김치맛을 알아버렸다”, “외국인들도 점점 김치 맛에 빠져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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