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왼쪽)과 홍명보 감독 [사진출처=연합뉴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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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생긴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국정감사 마지막 날까지 질타의 대상이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 회장은 의원들의 날 선 질문을 받았다.

정 회장은 홍 감독 선임 논란이 거세게 일던 지난달 24일 진행된 국회 현안 질의에서 증인으로 나섰다.

이후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월드컵 본선행의 5부 능선에 올랐지만 홍 감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사라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홍 감독과 최근 신상우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교한 표를 보여주며 신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논란이 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신 감독 선임은 현안 질의 다음에 이뤄졌는데, 아주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서 “홍 감독 때도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일부러 안 한 거냐”라고 따졌다.

정 회장은 “(홍 감독의 경우)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5개월 동안 후보를 제대로 못 찾고 있었고, 9월 A매치 앞두고 한 달 반만 남은 상황에서 진행됐다”며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민 의원이 “홍 감독 때는 주먹구구식으로 했다”고 다시 지적하면서 “(정 회장의 저서 축구의 시대를 보면) 책임은 모두 회장에게 있다고 썼는데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정 회장은 사퇴나 4선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서는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일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적어도 홍 감독이 특혜를 받지는 않았다는 결론을 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전강위 10차 회의 뒤 외국인 후보들과 추가 면접을 진행할 게 아니라 곧바로 홍 감독 선임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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