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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美공화당 원내대표 "트럼프 '교활하고 고약해'…MAGA 완전히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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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더 자격 없다…공화당 경쟁력·이미지 훼손시켜"

"트럼프의 의회 납입 폭동 선동 혐의 '탄핵 사유'"

뉴스1

미치 매코널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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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에 대해 "완전히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곧 출간될 자서전 '더 프라이스 오브 파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이미지와 경쟁력을 크게 훼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바라본 공화당을 변화시킨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레이건 전 대통령은 오늘날의 공화당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교활하고(sleazeball) 자기중심적(narcissist)이며 똑똑하지도 않고 성격도 고약하다"며 "리더로서 가져서는 안 될 거의 모든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을 자유 무역, 이민, 해외에서의 군사력 투영 등 전통적 정책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불행히도 미국 내 공화당원들의 절반 정도는 그가 말하는 것을 믿고 있다"며 "1월 20일 그(트럼프)가 떠날 날만 세고 있는 것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월 국회의사당을 난입한 폭도를 선동한 혐의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은 폭동을 조장한 것이며 이는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폭동을 선동하고 국회의사당이 직접 공격받게 된 것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탄핵에 가까운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로 국회의사당 공격에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선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그가 사람들에게 오라고 요청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이 처음부터 그곳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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