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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꿈틀하는 킹달러에…‘이 기업’ 주주들 이제 좀 미소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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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실적 부진에 전날에만 -5%
“원화값 약세·주주환원, 주가 반등 열쇠 될 것”


매일경제

서울의 한 현대차 매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원화값 약세가 다시금 1380원 선을 뚫고 내려가자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주 현대차와 기아를 보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킹달러’ 수혜로 이들 기업의 4분기 실적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오전 9시 20분 현대차는 전일대비 2500원(1.09%) 내린 22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기아는 0.88% 오르고 있다.

전날 현대차는 전일대비 1만2500원(-5.19%) 내린 22만8500원에 거래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각각 6.35%, 9.01% 하락하면서 공회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전날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580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출은 42조9283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썼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한참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눈높이에 충족한 실적을 거둬들이지 못하면서 주가도 뒷걸음질을 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4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수입 대비 수출 비중이 높아 원화값 약세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진 점과 함께 중동 불안 확대가 맞물리면서 전날 원화값은 전 거래일 종가(1380.4원)보다 2.0원 내린 138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값은 최근 8거래일 연속으로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화값 약세가 되려 외화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며 현대차와 기아의 4분기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에서도 이미 원화값 약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기간 인식된 환율변동 관련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7870억원으로 그 중 공헌이익에 반영된 환율효과만 4370억원에 달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에 따른 대당 공헌이익 개선효과는 44만원(4370억원/99만대)으로 추정된다”며 “환율 효과가 없었다면 대당 공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만원 하락한 821만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화값 약세와 함께 증권가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반등의 열쇠로 꼽는 건 바로 ‘주주 환원’이다. 먼저 현대차의 경우 예정된 자사주 매입과 소각,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이후 연내 발표될 특별 주주환원 정책이 밸류에이션 하단을 높여줄 수 있는 기대 요인이다. 기아 또한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지난해 25%의 배당 성향과 자사주 매입 5000억원으로 총주주환원율 30%를 기록했다”며 “내달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는 25%의 배당 성향 유지와 자사주 매입 1조원으로 총주주환원율을 현대차와 같은 35%로 상향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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