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5 (금)

만찬서 박수치는 尹대통령 부부…두다 대통령 “韓전통음악에 매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공연 관람 중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한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환영하는 만찬에서 “한국의 무기가 폴란드의 땅과 하늘을 지키고, 폴란드의 드론이 한국의 영토를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폴란드는 2022년 국내 방산업체들과 무기 수출 양해각서(MOU) 격인 30조 원대의 기본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군 당국은 이달 초 폴란드로부터 자폭 드론(무인기)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두다 대통령,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가 참석했다. 또 양국 정부와 재계·학계 인사 50여 명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두다 대통령의 외조부 등 수많은 애국자들이 지켜낸 폴란드는 오늘날 세계 20위권의 강대국으로 발전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글로벌 위기에 맞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 폴란드는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한국의 무기가 폴란드의 땅과 하늘을 지키고, 이달 초 구매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의 드론이 한국의 영토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에 “폴란드인에게 한국은 발전을 상징하며 ‘동양의 호랑이’로 통했는데 이제 한국산 무기가 수입됨으로 안보의 상징이 됐다”며 “폴란드 군인들이 한국산 무기에 만족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통해 폴란드가 제3국에 무기를 수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의 협력은 폴란드에게 좋은 일”이라며 “비슷한 발전의 길을 가는 두 나라의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한국의 전통과 폴란드의 클래식을 결합한 공연이 이뤄졌다.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신영희 명창이 ‘춘향가’ 중 ‘사랑가’를, 소리꾼 유태평양이 ‘사철가’를 열창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남도민요’를 불렀다. 또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윤연준이 폴란드의 음악가 쇼핑의 ‘녹턴(야상곡) 20번’을 연주했고, 바리톤 이응광이 쇼팽의 ‘슬픔(Tristezza)’을 불렀다. 공연은 ‘진도아리랑’으로 마무리됐다.

동아일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만찬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인 아가타 콘하우저-두다 여사, 피아니스트 윤연중, 성악가 이응광, 국악인 유태평양, 신영희 등의 공연 출연진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다 대통령 부부는 “쇼팽의 음악도 좋지만 한국의 전통음악에 크게 매료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와 코른하우저 여사가 이날 만찬에 앞서 배우자 간 프로그램으로 경복궁을 방문해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같은 날 오후 두다 대통령 부부에 대한 공식 환영식에도 참석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11일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귀국할 당시 이후 13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외교 행사의 경우 김 여사의 참석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