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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술의 세계

'명화를 보는 눈' 저자…서양미술사가 다카시나 슈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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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2년의 고인
[교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명화(名畵)는 왜 명화일까.

대표적인 서양 미술 작품을 골라 이런 의문에 대답하려고 한 책 '명화를 보는 눈'을 쓴 다카시나 슈지(高階秀爾) 도쿄대 명예교수가 지난 17일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일본 매체가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92세.

1932년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도쿄대 졸업 후 프랑스에 유학, 서양근대미술사를 전공했다. 귀국 후 국립서양미술관 근무 등을 거쳐 1979년 도쿄대 교수로 부임했다. 퇴직 후 국립서양미술관장, 서양미술진흥재단 이사장, 오하라미술관장, 일본예술원장 등을 역임했다.

전문 분야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의 서양미술사.

신문과 잡지 기고를 통해 동시대 미술 작품을 비평하며 미술의 매력을 알렸다.

국내에서도 번역·출판된 책 '명화를 보는 눈'에서 "그림이라는 것은 다른 어떤 구실을 달지 않더라도 그저 바라보고 즐거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견해도 있다. 그 말도 옳다. 그러나 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선배들의 지도와 앞선 사람들의 가르침을 접한 후 같은 그림을 보더라도 그때까지 보이지 않던 것이 홀연 눈에 들어온 적이 몇 번이나 있다"고 적었다.

저서 '피카소 도용의 논리'(1964), '근대미술의 거장들'(1969), '명화를 보는 눈'(1969), '르네상스의 빛과 어둠'(1971), '일본근대미술사론'(1972), '근대 회화사'(1975) 등을 남겼다.

국내엔 '예술과 패트런'(2003), '최초의 현대 화가들'(2005), '미의 사색가들'(2005), '명화를 보는 눈-서양미술, 어떻게 볼 것인가'(2021), '르네상스 미술:그 찬란함과 이면'(2021), '일본인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2021) 등이 번역·출판됐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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