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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배우는 현장에 있는 게 행복"…김수미, 마지막 작품에 남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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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스틸컷 / 사진=(주)태원엔터테인먼트,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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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가 70세를 훌쩍 넘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가문의 영광' 식구들을 다시 만나서 젊음을 찾고 싶었다."

'국민 엄마'로 불렸던 배우 김수미가 25일 오전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났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고인이기에, 지난해 개봉한 고인의 마지막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 재조명되고 있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2002년 '가문의 영광'을 시작으로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 '가문의 수난', '가문의 귀환', '가문의 영광: 리턴즈'까지 이어진 조폭 코미디 장르 작품이다. 고(故) 김수미는 2편부터 해당 시리즈에 합류해 '홍덕자'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리즈가 이어질 수록 혹평에 휩싸였으나,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향한 김수미의 애정은 굳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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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스틸컷 / 사진=(주)태원엔터테인먼트,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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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 역시 고인의 연기 열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정태원 감독은 "김수미 선생님께서 그동안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하고 싶어 했다. 고민 끝에 의기투합해 만들게 됐다"고 제작 비화를 밝혔다.

고 김수미는 "'가문의 영광' 팀이 상당히 그리웠다. 다른 예능, 드라마를 해도 많이 외로웠다"며 "배우는 좋은 집에서 근심, 걱정이 없다고 해도 현장에 있는 게 행복이다. 제 나이가 70세를 훌쩍 넘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가문의 영광' 식구들을 다시 만나서 젊음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고인은 대사도 직접 썼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 측은 "김수미 선생님이 (대사로)욕이든 뭐든 원 없이 하셨다"고 전했다.

뜨거운 연기 열정을 보여줬던 김수미. 그가 애정을 쏟았던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결국 공개된 작품 기준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 등에 출연했다. 그는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서도 맹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로 알려졌으며,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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