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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열대성 폭풍 '트라미' 사망자 46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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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학교 사흘째 문 닫아…섬 잇는 페리 운항도 중단

연합뉴스

필리핀 강타한 열대성 폭풍 '트라미'
(마닐라 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카가얀주 일대가 열대성 폭풍 '트라미'에 따른 폭우와 강풍으로 물에 잠긴 모습. 2024.10.25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열대성 폭풍 '트라미'가 필리핀을 강타, 사망자가 46명으로 늘었다.

25일(현지시간) AP·신화 통신에 따르면 트라미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숨진 사람이 이날까지 46명으로 집계됐다고 필리핀 재난 당국이 밝혔다.

또 약 20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미는 이날 오전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서쪽으로 관통, 현재 베트남 쪽으로 접근 중인 가운데 최고 순간풍속이 시속 115㎞를 기록했다.

기상당국 소속 기상 전문가 조프렌 하발루야스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루손섬 남쪽 칼라바르손 지방 바탕가스주에서 평소 두 달 치 강우량에 해당하는 391.3㎜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칼라바르손 지방, 그리고 이와 인접한 비콜 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이 홍수로 잠기면서 인명피해가 늘었다.

바탕가스주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9명이 숨졌으며, 비콜 지방에서도 5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비콜 지방에서는 지금까지 28명, 칼라바르손 지방에서는 1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비콜 지역의 안드레 디존 경찰국장은 AFP통신에 "많은 사람이 여전히 집 지붕에 고립돼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비가 그쳤기 때문에 오늘 홍수가 잦아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 당국은 약 32만 명이 대피소나 친척 등의 집으로 대피하는 등 260만 명 이상이 폭풍으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폭풍으로 인해 루손섬에서 재난 대응에 필수적인 정부 부처·기관을 제외한 관공서와 학교들이 이날까지 사흘째 문을 닫았다.

또 여러 섬 사이를 잇는 페리 운항도 곳곳이 중단돼 수천 명의 발이 묶였다.

연합뉴스

필리핀 강타한 열대성 폭풍 '트라미'
(마닐라 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바탕가스주에서 열대성 폭풍 '트라미'에 따른 폭우와 강풍으로 논밭이 쓸려나간 모습. 2024.10.25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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