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외로우니까"…평균연령 75세 어르신판 '나는 솔로'
[앵커]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한 미팅, 이제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죠.
나이가 들면서 더 깊어지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평균 75세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미팅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김선홍 기자가 직접 만나보고 왔습니다.
[기자]
오랜만에 찾아온 설레는 만남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악수와 담소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어색함은 사라집니다.
명찰에는 본명이 아닌 오늘만을 위한 별명이 적혔고.
<미남(가명)> "안녕하십니까 남들이 미남이라 그래서 미남이라고 했습니다."
<진정(가명)> "제가 여행을 참 좋아하거든요. 인생이 억울해서 150개국을 지금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직 30개국밖에 못 갔는데, 여행 파트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가을볕 아래 모인 40분의 어르신들은 마치 20대 청춘으로 돌아간 듯 이곳 운현궁에서 설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가자 평균연령 일흔 다섯살, 최고령 참가자는 아흔 한 살입니다.
<김무일 / 서울 종로구> "먼저 집사람이 세상을 떠나다 보니 생각지도 않은 홀애비가 된거지 내가 먼저 갈 줄 알았는데…서로 외로운 사람들이니까 서로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2시간 넘게 진행된 미팅에서 맺어진 커플은 6쌍입니다.
높은 성사율을 보이는 만큼 행사를 주최한 서울 종로구는 어르신 미팅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고령화 시대, 이제는 나이를 불문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려는 노력과 시도가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장준환]
#어르신 #나는솔로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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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한 미팅, 이제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죠.
나이가 들면서 더 깊어지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평균 75세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미팅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김선홍 기자가 직접 만나보고 왔습니다.
[기자]
서울 운현궁 사랑채 앞마당에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설레는 만남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악수와 담소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어색함은 사라집니다.
명찰에는 본명이 아닌 오늘만을 위한 별명이 적혔고.
<미남(가명)> "안녕하십니까 남들이 미남이라 그래서 미남이라고 했습니다."
각자 취미도 공유하면서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아갑니다.
<진정(가명)> "제가 여행을 참 좋아하거든요. 인생이 억울해서 150개국을 지금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직 30개국밖에 못 갔는데, 여행 파트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가을볕 아래 모인 40분의 어르신들은 마치 20대 청춘으로 돌아간 듯 이곳 운현궁에서 설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가자 평균연령 일흔 다섯살, 최고령 참가자는 아흔 한 살입니다.
어르신들은 반려자를 먼저 떠나보내고 찾아온 외로움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김무일 / 서울 종로구> "먼저 집사람이 세상을 떠나다 보니 생각지도 않은 홀애비가 된거지 내가 먼저 갈 줄 알았는데…서로 외로운 사람들이니까 서로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2시간 넘게 진행된 미팅에서 맺어진 커플은 6쌍입니다.
높은 성사율을 보이는 만큼 행사를 주최한 서울 종로구는 어르신 미팅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문헌 / 종로구청장> "횟수가 거듭될 수록 참여도와 호응도도 높아지고 이 과정을 통해서 어르신들의 삶의 질도 올라가시지 않을까…."
고령화 시대, 이제는 나이를 불문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려는 노력과 시도가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장준환]
#어르신 #나는솔로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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