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이웃에 사는 70대 노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13일 오후 5시 40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에서 벌어진 사건이 보도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A씨의 부모님은 7년 전 이곳으로 이사 온 뒤 이웃집과 돈독하게 지내왔다.

최근 A씨의 아버지는 이웃집에 반찬 그릇과 프라이팬을 선물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물을 다시 되돌려받았다. 이에 A씨 아버지는 이웃집에 선물을 들고 다시 찾아갔다가 이웃집 모녀와 실랑이를 벌였다.

이때 어른들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이웃집 손자가 목장갑을 끼고 나타나 A씨 아버지에게 두 차례 걸쳐 주먹을 날렸다. 중학교 3학년 남자아이에게 폭행당한 A씨 아버지는 두개골이 골절돼 뇌출혈로 지난 17일 숨졌다.

A씨는 "그 아이를 초등학생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다"며 "사망진단서를 떼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이웃집 모녀와 그 손자가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훈 변호사는 "살인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은 폭행 치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촉법소년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보호처분에 그치지 않고 형사 처벌이 될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70대 노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중학생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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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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