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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컬처인사이드] 직접 배우고, 아이돌처럼 열광...K-무용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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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레나 한국무용처럼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순수무용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직접 무용을 배우기도 하고, 서바이벌 예능에 나온 무용수들을 마치 아이돌처럼 좋아하는 분들도 꽤 많은데요.

인기의 이유가 뭔지, 김승환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때론 유연하게, 때론 힘차게.

피아노 선율에 맞춰 팔과 다리를 뻗습니다.

무대 위 발레리나처럼 발끝과 손끝에 힘을 주고 최대한 우아한 동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윤민영 / 서울 마포아트센터 발레아카데미 수강생 : 제가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은 아닌데, 발레를 하다 보면 몸에 땀도 좀 나고, 그 다음에 온전히 거울을 보면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70분 동안 발레 클래스를 들어봤는데요.

평소에 안 쓰던 근육들을 많이 써서 그런지 조금만 해도 정말 힘듭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 수준별로 세분화해 운영하는 발레 교실만 한 달에 20개 이상.

전체 수강생이 4백 명이 넘을 정도로 호응도 큽니다.

[허정민 / 서울 마포아트센터 발레아카데미 수강생 : 엄마들은 아이 낳고 나면 자세가 많이 흐트러져서 몸이 많이 아픈데, 통증들이 많이 개선됐고요. 정신적으로는 발레를 하러 오는 거 자체가 너무 재밌고 신나니까 삶의 활력이 생기는 거 같아요.]

직접 몸으로 배우는 수업 외에 대형 무용 공연에서도 발레의 인기는 압도적입니다.

■영상출처: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

그런데 남자 무용수 64명이 참가한 서바이벌 프로가 방영되면서 발레뿐 아니라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에 대한 주목도도 커지고 있습니다.

순수무용을 다룬 예능 프로는 처음인데다, 아이돌 뺨치는 신체 조건을 가진 참가자 간 대결구도가 새로운 볼거리를 준 겁니다.

[정보경 / 한국무용 코치 : 퍼스트 계급 무용수들은 자신의 안무로 현재의 계급을 지켜내시기 바랍니다]

[김효준 / 스테이지 파이터 참가자 : (퍼스트 계급) 이건 유지해야죠.]

[최호종 / 스테이지 파이터 참가자 : 난 안 내려갈 거니까. 난 준비되어 있으니까.]

15세부터 39세까지 타깃 시청률이 같은 시간대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무용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습니다.

■국립무용단 '2024 안무가 프로젝트' (31일~11월 3일 국립극장)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신진 안무가들을 꾸준히 길러내기 위한 무용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춤 영상으로 이미 유명한 무용가와 국립무용단원 등이 프로젝트 대상에 선정돼 현재 한국의 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놓습니다.

[최종인 / 국립무용단 객원안무가 : 지금 이 순간 제가 가장 만들고 싶고, 지금 이 순간 무용수들이 가장 추고 싶은 춤. 그리고 관객들이 가장 좋아했으면 하는 춤입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기준, 무용은 뮤지컬 대비 2.7%에 불과할 정도로 공연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합니다.

하지만 순수무용이 화제가 되면서 대형 뮤지컬이나 대중 가수 공연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공연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지 관심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촬영기자 : 정태우
디자인 : 이나영
영상출처 :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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