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7 (일)

“서울 한복판 최고의 뷰에 39층 호텔”…남산 힐튼 자리에 들어선다는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구 양동구역 4-2·7지구
39층 호텔·업무시설 예정
남산 조망 아름다운 호텔
복합 오피스·호텔로 탈바꿈


매일경제

서울 중구 힐튼호텔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매경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서울 호텔 용지에 최고 39층 높이 숙박·업무·판매를 아우르는 복합시설과 8층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26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중구는 최근 ‘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공람·공고를 했다. 이 사업은 중구 남대문로5가 395번지 일대 2만350㎡ 규모의 서울역 밀레니엄힐튼 서울 호텔 용지에 건립하는 사업이다.

1983년 준공된 힐튼호텔은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있다. 남산 조망이 가장 아름다운 호텔로 40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유력 정치인들의 발표나 협상 장소로도 자주 쓰이며 명성을 얻었다. 1997년 당시 김대중·김종필 대통령 후보의 ‘DJP연합’ 협상이 이곳에서 이뤄진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을 종료한 이후 이지스자산운용을 주축으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계획안에는 힐튼 호텔 용지에 지상 39층, 지하 10층 규모 업무·숙박·판매 시설로 복합 개발하고, 지상 8층, 지하 4층 공공업무시설 등으로 복합 건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부동산 투자업계에서는 복합 오피스•호텔 타운 조성이 추진되는 남산 힐튼 재개발 사업이 ‘한국판 아자부다이힐스’와 같은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존 힐튼호텔이 가진 건축사적 가치도 고려해 재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힐튼호텔은 한국 1세대 건축가인 김종성 건축가가 설계했다. 로비 상층부의 천창과 층고가 높은 게 특징이다. 청동·대리석 등의 재료로 우아함과 장중함을 함께 드러내기도 했다.

로비의 계단과 기둥 형태, 재료를 보존하고 소월로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대규모 녹지·휴게공간인 개방형 녹지를 확보해 남산으로부터 도심 녹지 축이 이어지도록 했다. 힐튼호텔 로비는 최대한 보전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안을 통과시켰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