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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이태원 참사

야 "이태원참사 책임자 누구도 처벌받지 않아…함께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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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정부, 진상 규명 의지 있나…특조위 운영에 온힘"

황운하 "정부 역할 다했다면 비극 없어…특조위 지원할 것"

뉴스1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및 참석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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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0·29 이태원 참사를 앞두고 열린 추모대회에 참석해 "참사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가 인재라는 증거는 차고 넘치지만 참사 책임자는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의 무대책과 무능력, 무책임을 고스란히 드러낸 참사"라며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고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지만 시민의 안전은 용산 대통령실 경호보다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이 제대로 된 안전대책 대신 마약 단속에 관심을 기울였다"며 "참사 4시간 전, 첫 압사 우려 신고가 접수됐을 때라도 적절하게 대응했다면 이토록 큰 희생을 없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정부는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책임져야 마땅한 자들이 줄줄이 처벌을 회피하는 참담한 현실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밝혔다.

그는 "2년이 지나도록 온전한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지만 특별조사위원 임명이 지체됐고 예산과 인력 지원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할 의지가 손톱만큼이라도 있는지 심각하게 따져 묻게 된다"며 "민주당은 특조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이태원참사는 사회 안전을 위한 정부의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일깨워줬다"며 "그날 국가와 정부가 제 역할을 다했다면 수많은 생명을 잃는 어처구니없는 비극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 이전 그리고 느닷없는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참사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은 경찰 내부에서조차 수없이 제기돼 왔던 사실"이라며 "인파 관리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경찰 당국의 책임, 인파 관리가 후순위로 밀린 이유를 우리 모두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에서 직권조사와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삭제되는 등 조사 권한의 한계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정부 상대로 하는 증거와 자료 확보 조사이기 때문에 길고도 지난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황 원내대표는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조국혁신당은 특조위 활동에 최대한 협조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비록 12석의 작은 정당이지만 기득권을 타파하는 쇄빙선을 기치로 해묵은 질서를 반드시 바꿔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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