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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오늘 日총선 투·개표…악재 속 與 과반수 확보 불투명[日중의원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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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 잇딴 비자금 스캔들로 여론 악화…자민 후보들 고전

현지 언론, 자민·공명 과반 233석 확보 어려울 것으로 분석

뉴시스

[미토=AP·교도/뉴시스]일본 제 50회 중의원(하원) 선거(465석)가 27일 투·개표 된다.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여당이 궁지에 몰린 가운데, 여당 과반수 확보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 미토시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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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제 50회 중의원(하원) 선거(465석)가 27일 투·개표 된다.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여당이 궁지에 몰린 가운데, 여당 과반수 확보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공영 NHK,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 투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총 465석 가운데 소선거구 의석은 289석, 비례는 176석이다. 총 1344명이 입후보했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연립여당 공명당과 함께 과반수(233석) 의석 확보를 선거 승패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의 전망은 밝지 않다. 대체로 여당의 과반수 확보가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24일 여론조사와 취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의 과반수 확보는 불투명했다고 했다.

신문은 "자민당 파벌을 둘러싼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을 배경으로 신흥 세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풀이했다.

자민당은 파벌 비자금 문제로 역풍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새 비자금 악재가 터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앞서 지난 2일 일본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赤旗)는 자민당이 공천하지 않은 후보자가 이끄는 당 지부에 2000만엔(1억8300만 원)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자금의 원천이 세금으로 마련된 정당교부금이라고 했다.

자민당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자민당 간사장은 "당세 확대를 위한 활동비로서 (당 지부에) 지급했다. 후보자에게 지급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공천하지 않은 출마자에게 자금을 지급해, 야당 등에서는 '위장 비공천', '뒷공천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악재가 잇따르며 소선거구에 입후보한 자민당 후보들도 고전하고 있다.

요미우리가 여론조사(22~24일)와 취재를 종합한 결과 전국 289소선거구에서 자민당 후보 266명 중 우세한 후보는 초반 조사(15~16일)102명에서 87명으로 감소했다. 접전을 벌이는 후보는 118명에서 133명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는 비례의석은 72석에서 50석 대로 쪼그라들었다. 선거 고시 전 기존 확보 의석 247석 유지, 단독 과반수(233석) 확보는 불투명하게 됐다.

반면 입헌민주당의 약진은 더욱 선명해졌다. 열세 후보는 73명에서 56명으로 줄었다. 접전 후보는 101명에서 116명으로 증가했다. 선거 고시 전 98석에서 확보 의석 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는 입헌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총 150석 확보를 넘보고 있다고 전했다. 입헌민주당 외에도 야당들의 약진이 뚜렷하다.

뉴시스

[사이타마=AP·교도/뉴시스]지난 13일 이시바 시게루(오른쪽) 일본 총리가 이시이 게이이치 연립여당 공명당 대표와 사이타마현 소카시에서 선거 유세에 나서 손을 들고 있다.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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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공명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들이 야당으로 전락했던 2009년 중의원 선거 이래 처음으로 과반을 밑돌게 된다.

자민당 내에서는 연립 확대론 목소리도 나온다.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20일 NHK 방송에 출연해 연립 정권 틀 확대 가능성과 관련 "협의는 긍정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권 교체를 피하기 위해 무소속 의원들을 포섭해야 한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야당 중 비교적 색깔이 비슷한 당과 연립 정권을 꾸려야 한다.

입헌민주당이 제1당으로 올라서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 98석에서 135석을 더 늘려야 한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야당 간 협력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입헌민주당의 전신 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이뤄낸 2009년과 비교했을 때 열기도 부족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당시 선거 전 민주당 지지율은 자민당 보다 높았다. 하지만 현재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약 10%, 30~40%의 자민당과 차이가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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