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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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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퇴직연금 ‘머니무브’ 초읽기…은행들 서로 “내가 수익률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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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기업은행 “수익률 1등”
갈아타기 제도 앞두고 홍보전
신규 고객 대상 경품 경쟁도


매일경제

31일부터 퇴직연금 가입자가 종전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사로 옮겨갈 수 있는 실물 이전 서비스가 시행되며 금융권에서 서로 자기 수익률을 강조하는 홍보전이 치열해졌다. 사진은 AI가 퇴직연금 수익률을 관리하는 가상 이미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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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퇴직연금 가입자가 종전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사로 옮겨갈 수 있는 실물 이전 서비스가 시행되며 ‘연금 갈아타기’ 수요에 불이 붙었다. 금융권에서는 서로 자기 수익률이 업계 1위라며 400조원에 달하는 ‘머니무브’에 올라타기 위해 홍보전에 나섰다.

다만 각 금융권이 홍보에 나설 때에는 자기 회사에 유리한 상황만 선택적으로 보여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중장기 수익률과 자산 관리 서비스, 투자 상품 구성까지 꼼꼼히 따져보는게 좋다.

종전까지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사업자로 바꾸려면 기존 상품을 해지해야 했다. 이 때문에 중도해지 비용과 펀드 환매 후 재매수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앞으로 실물 이전 서비스가 도입되면 계좌 이전시 가입자 손실이 줄면서 더 나은 수익률과 서비스를 좇아 대대적인 자금 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00조878억원에 달한다. 은행·증권·보험사와 같은 퇴직연금 운용사 사이에서 다른 회사 파이를 빼앗아 오기 위한 고객 잡기 경쟁이 격화한 것이다.

27일 KB국민은행은 3분기 기준 개인형 퇴직연금(IRP) 실적배당 상품의 최근 1년간 운용 수익률이 은행권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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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 개인형IRP 실적 배당 상품 수익률이 3분기 기준 은행권 전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사진 =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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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관계자는 “3분기 기준 IRP 수익률(실적배당상품)이 14.61%를 기록해 은행권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며 “확정기여형(DC)와 확정급여형(DB)의 실적배당 상품 수익률도 각 14.02%, 10.69%로 전체 퇴직연금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맞불을 놨다. 원리금보장형 IRP 운용 수익률이 6대 은행(기업·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가장 높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3분기 기준 기업은행의 IRP 원리금보장형 운용수익률은 3.49%로 6대 은행 중 1위”라며 “DC 원리금보장상품의 운용 수익률도 3.52%로 3위”라고 강조했다.

이들 은행은 갈아타기 서비스 수요를 겨냥해 경품 행사도 벌인다. KB국민은행은 IRP 계좌에 가입하고 실물이전 사전 예약을 신청한 1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준다. 기업은행도 오는 12월 20일까지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퇴직연금 이전을 마친 고객과 IBK투자증권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매수 고객을 비롯해 2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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